서울시내 보행자 우선도로가 기존 2곳에서 10곳으로 확대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구로구와 중랑구에 시범 조성한 보행자 우선도로를 연말까지 10곳으로 늘리겠다고 6일 밝혔다.
보행자 우선도로는 폭이 10m 내외로 좁아 보도와 차도 구분이 없는 도로에서 보행자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교통시설물을 설치한 도로를 말한다.
시는 서울 시내 교통사고 사망자 378명 중 57%(215명)가 보행중 사고이고, 이중 53%(114명)가 이면 도로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보행자 우선도로 조선을 통해 보행 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번에 조성되는 보행자 우선도로는 ▦종로구 북촌로 5가길 ▦노원구 상계로 3길 ▦은평구 연서로 21길 ▦구로구 경인로 15길 ▦금천구 금하로 23길 ▦서초구 방배천로 2길 ▦강동구 고덕로 38길 ▦중구 동호로 11길 등 8개소다. 주거·상업·학교 주변 지역 등 3개 유형으로 나눠 지역 특성에 맞게 조성된다.
보행자 우선도로에는 차량 과속을 막기 위한 다양한 기법이 적용된다. 바닥 재질은 보도블록으로 바꾸고, 굴곡도로ㆍ벤치 설치ㆍ속도제한 등을 통해 보행 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다.
실제 지난해 구로구 개봉로 3길과 중랑구 면목로 48길을 보행자 우선도로로 조성 운영한 결과, 운영 두 달 만에 이면도로를 통과하는 통행속도 위반 차량이 약 53% 감소했고, 보행 공간에 대한 만족도는 33점에서 75.1점으로 대폭 향상됐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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