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경찰이 팔레스타인계 미국 소년을 무자비하게 구타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공개된 동영상에는 이스라엘 가자국경에서 경찰 두 명이 연행된 사람을 마구 구타하고 있다. 한 명은 배 위에 올라타 있고, 다른 한명이 주먹과 발로 때리고 차고 있다.
구타당한 사람은 친척 집을 방문한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인 15세 소년 타리크 크다이르. 지난 2일 이스라엘 10대 소년들의 죽음에 대한 보복의 희생양이 된 17세 팔레스타인 소년 모하메드 아부 크다이르의 친척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리크는 모하메드의 죽음에 항의해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연 집회에 갔다가 경찰에 붙잡혀 봉변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미국 시민에 대한 이 같은 공격에 분개한 미국 언론은 앞다퉈 톱뉴스로 보도하고 있으며 오바마 정부도 이스라엘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5일 "그가 심하게 폭행당했다는 보도에 깊이 걱정하고 있다"며 "미국은 이러한 폭력을 강하게 비난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10대 소년들에 대한 납치 살해와 보복 사건에 이어 터진 돌발 사건으로 '중동의 화약고' 가자지구에 긴장이 또 다시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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