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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에다 항공기 테러 다시 엄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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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에다 항공기 테러 다시 엄습한다

입력
2014.07.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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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검색 대폭 강화

알카에다 천재 폭탄테러 전문가 신종 폭탄 개발한다는 첩보 입수

예멘서 후계자 양성說에도 촉각 美무인기로 수차례 제거작전 실패

이브라임 알아시리(32) /2014-07-04(한국일보)
이브라임 알아시리(32) /2014-07-04(한국일보)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 등 유럽 주요 공항들은 3일부터 미국행 직항 항공기의 보안검색을 강화했다. 보안검색 강화 대상은 유럽과 미국을 오가기 위해 대서양을 횡단하는 민간항공기다. 이 조치는 전날 미국, 영국 정부 등이 항공기 폭탄테러에 대비해 미국행 직행노선의 국제항공편 보안검색을 강화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비행기 테러 공포가 다시 미국을 엄습하고 있다. 그 배후에는 미 중앙정보국(CIA) 등이 오사마 빈라덴 이후 알카에다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로 지목한 천재 폭탄테러 전문가인 이브라임 알아시리(32)가 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은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와 알누스라전선(시리아가 근거지인 알카에다 연계 조직)이 미국과 유럽행 항공기 테러를 염두에 두고 신종 폭탄을 개발한다는 첩보를 올해 초 입수했다. 미 정보당국은 AQAP와 알누스라전선이 공항검색에 탐지되지 않도록 사람 몸 속에 심을 수 있는 비금속 재료를 쓴 신종 폭탄을 개발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AQAP 폭탄제조 전문가인 알아시리는 2009년 속옷 폭탄테러와 2010년 화물기 프린터 폭탄 테러 등의 배후로 알려진 인물이다. AQAP는 2009년 성탄절 암스테르담에서 디트로이트로 향하는 민간항공기에 미리 속옷 폭탄을 장착한 대원을 탑승시켜 테러를 시도하려다 실패했다. 2010년 영국 이스트미들랜드 공항의 화물기에서 발견된 프린터 카트리지 폭탄은 당시 영국 경찰이 프린터를 확보하고도 안에 든 폭발물을 쉽게 찾아내지 못할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져 정보 당국을 놀라게 했다. 폭탄은 모두 비금속 물질이어서 공항 검색대 등을 쉽게 통과할 수 있었다.

미국은 2011년 3월 알아시리를 국제 지명수배자 명단에 추가했다. 당시 피터 킹 미 하원 국토안보위원장은 “천재적인 악마 알아시리는 끊임없이 발전하고 변화한다”며 명단 추가 이유를 밝혔다. 가디언은 “인체이식형 폭탄과 천 조각에 적셨다가 말리면 폭탄이 되는 액체폭탄 등 끊임없이 신종폭탄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2011년 5월 알아시리의 지문을 확보한 미국은 그간 무인기(드론) 공격 등을 통해 알아시리 제거에 수차례 나섰지만 실패했다. 올해 4월 미군의 지원을 받은 예멘군의 AQAP의 트럭 공격으로 알아시리 사망설이 돌기도 했지만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은 특히 알아시리가 예멘에서 폭탄제조 후계자를 양성하고 있다는 첩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가디언은 “아랍권과 비아랍권의 폭탄제조 후계자들이 이미 서방에서 활동할 준비를 마쳤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가디언은 그러나 최근 이라크 반군인 이라크시리아 이슬람국가(ISIS)는 올해 AQAP와 관계가 단절돼 폭탄제조 기술을 공유하지는 못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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