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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월드컵에서 ‘핵이빨’물의를 빚은 우루과이 간판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27ㆍ리버풀)가 바르셀로나 이적을 눈앞에 뒀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4개월간 축구 관련 활동이 금지된 수아레스에 대해 징계를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
클리우디오 술서 FIFA 징계위원회 위원장은 4일(한국시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수아레스에게 내려진 징계가 훈련까지 막을 수는 없다”며 “이적 협상에 필요한 메디컬 테스트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수아레스는 지난달 25일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상대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유벤투스)의 어깨를 깨물었다. 2010년 네덜란드 아약스 시절, 지난해 프리미어리그 첼시와의 경기에 이어 통산 3번째 보인 기이한 행동이었다. FIFA는 A매치 9경기 출전 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4개월간 일체의 축구 활동도 못하게 했으며, 벌금 10만 스위스 프랑(1억1,300만원)도 물도록 했다.
이런 가운데 바르셀로나는 수아레스 영입을 위해 리버풀과 이적료 8,000만파운드(약 1,380억원)를 놓고 협상에 들어갔다. 리버풀은 제멋대로인 스트라이커를 내다 팔기로 결정한 터였다. 하지만 징계 때문에 바르셀로나, 리버풀은 모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FIFA는 “이적은 선수의 권리다. 그와 관련된 행동까지 제한할 수는 없다”며 이적 협상에 필요한 축구 활동은 징계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한편 우루과이 축구협회는 수아레스의 징계를 줄여달라는 내용의 항소장을 FIFA에 제출했다. 델리아 피셔 FIFA 대변인은 “우루과이 축구협회로부터 문건이 도착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재심이 언제 열릴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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