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바르셀로나 영입설

브라질 월드컵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23ㆍAS모나코)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벌써부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로드리게스 영입에 팔을 걷어 부쳤다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소속 구단은 로드리게스를 ‘이적 불가 선수’로 분류했다. 프랑스 프로축구 AS모나코의 바딤 바실리에프 부사장은 4일 AFP통신을 통해 “로드리게스를 다른 팀에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드리게스는 콜롬비아 최고의 공격수이자 구단 동료인 라다멜 팔카오(28)가 월드컵 직전, 무릎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완벽히 메웠다. ‘남미의 호날두’로 통할 만큼 개인기와 골 결정력이 돋보였다. 로드리게스가 공격을 책임진 콜롬비아는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8강 문턱을 넘었다.
로드리게스의 활약 덕분에 AS모나코도 미소를 짓고 있다. AS모나코는 지난해 5월 포르투갈 프로축구 포르투에서 4,500만유로(약 617억원)의 이적료를 주고 로드리게스를 데려왔다. 당시만 해도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한 것이 아니냐는 빈축을 샀지만 로드리게스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몸값 이상의 가치를 충분히 입증했다.
바실리에프 부사장은 “로드리게스를 영입할 당시 모두가 액수에 놀랐지만 지금은 오직 그에 대한 이야기뿐”이라며 “로드리게스를 데려온 것이 옳았다는 뜻”이라고 흡족해했다. 이어 “로드리게스와의 계약은 4년 남았다”면서 “우리는 함께 위대한 일들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실리에프는 로드리게스를 AS모나코 선수라고 못을 박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헐값에 쉽게 넘기지 않겠다는 의사 표현인 것으로 풀이된다. AFP통신은 바실리에프 부사장이 미소를 띠면서 “누구도 이적 불가는 아니고, 다음 시즌이 시작될 때 누가 팀에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는 말을 덧붙였다고 전했다.
한편 스페인 언론들은 지난 2일 “로드리게스는 그 동안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것이 꿈이다. FC바르셀로나 보다 레알 마드리드가 더 좋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면서 “선수와 레알 마드리드가 개인적 합의에 도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내다봤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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