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 지지세력마저 이탈 조짐, PK 부정적 평가가 8%P 높아 역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추락을 거듭하면서 반등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40%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특히 지난주 충청권에 이어 50대와 부산ㆍ경남(PK)의 지지율이 50% 아래로 떨어지는 등 적극 지지층의 붕괴 조짐도 감지됐다.
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따르면 1~3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에게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도를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0%였다. 전주보다 2%포인트 떨어진 수치로 6ㆍ4 지방선거 후 ‘문창극 파동’ 등 인사실패가 이어지면서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이며 한국갤럽 조사로는 취임 후 최저치다. ‘잘못하고 있다’는 대답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48%였다.
연령별로는 2040세대에서 부정평가가 압도적인 가운데 특히 여권의 핵심 지지기반인 50대에서 처음으로 긍정평가가 50% 아래로 내려갔다. 50대의 경우 ‘긍정 48%, 부정 43%’로 여전히 긍정평가가 5%포인트 높았지만, 전주(긍정 53%, 부정 38%)에 긍정평가가 15%포인트 높았던 것을 감안하면 지지세력의 대거 이탈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지역별로는 충청권과 PK권의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 충청권은 지난주에 ‘긍정 49%, 부정 45%’로 긍정여론이 다소 높았지만, 이번엔 ‘긍정 40%, 부정 51%’로 크게 뒤집혔다. 전주에 ‘긍정 51%, 부정 37%’였던 PK지역도 ‘긍정 41%, 부정 49%’로 역전됐다.
정당 지지율에서 새누리당은 전주와 동일한 41%였고, 새정치민주연합은 2%포인트가 올라 창당 이후 최고치인 31%를 회복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방식의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6%였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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