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과 채권단이 다음주 구조조정 대상 대기업 30여개의 명단을 발표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4일 “채권은행들과 금융감독원이 오늘 중 구조조정 대상 선정 작업을 마무리하고 내주부터 해당 기업을 상대로 워크아웃 협의 및 법정관리 신청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채권단이 지난 4~6월 대출 총액 500억원 이상 기업 1,800여개를 상대로 실시한 신용위험평가에서 C등급을 받은 업체가 워크아웃, D등급이 법정관리 대상이 된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40개보다 다소 적은 30여개가 구조조정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 구조조정 대상이 줄어드는 것은 3년 만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79개, 2010년 65개로 치솟은 구조조정 대기업 수는 2011년 32개로 급감했다가 이듬해부터 36개, 40개로 다시 증가했다. 그러나 은행 대출 담당자를 상대로 조사하는 대기업 신용위험지수의 올해 3분기 전망치가 2009년 1분기와 같은 수치에 도달하는 등 대기업의 경영불안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채권은행들과 금융당국은 9월부터 대출액 500억원 미만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위험평가에 나선다. 지난해엔 중소기업 112개가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다.
이훈성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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