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충전기 등 시중에서 판매되는 생활용품 29개가 소비자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가정용품 552개를 검사해 안전에 문제가 있는 29개 제품에 대해 리콜명령을 내리고 인증을 취소했다고 3일 밝혔다. 제조국별로는 중국 제품이 22개로 가장 많고, 이어 국산(6개) 베트남산(1) 순이다. 리콜명령을 받은 기업들은 해당 제품을 수거하고 이미 판매된 제품은 수리나 교환 해줘야 한다.
이노이스코리아가 중국에서 수입한 시크론 등 휴대폰충전기 19개는 전류 퓨즈와 트랜스포머(변압장치) 등 주요 부품이 인증 뒤 임의로 변경돼 감전과 화재 위험이 높았다. 신의가 수입한 아동복은 단추에서 중추신경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납이 기준치 보다 40배 넘게 검출됐다. 국내업체 제너아이가 생산한 유아용 MTB 안장 가죽시트에서는 내분비계 장애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157배까지 나왔다. 백산엘엔티의 백열등 기구는 주요 부품을 임의로 변경해 감전 위험이 컸다.
기술표준원은 인증 뒤 주요 부품을 변경하는 행위는 형사처벌이 가능하도록 제품안전 관련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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