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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6기 의회도 출범부터 자리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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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6기 의회도 출범부터 자리 다툼

입력
2014.07.0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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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의장단·상임위원장 새누리 독식 새정치민주연합 의회 단상 점거 구태

세종 상임위원장 배분 놓고 파행, 소득 없는 임시회만… 개원식 연기

민선 6기 의회의원들이 시작부터 밥그릇 싸움으로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거과정에서 주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다짐은 사라지고 벌써부터 의원 개인이나 정파의 이익에 매몰돼 빈축을 사고 있다. 다수당은 소수당을 배려하지 않는 독선적인 모습을 보이고, 소수당은 단상점거 등 구태를 반복하고 있다.

3일 충남도의회는 제3차 본회의를 열어 제10대 충남도의회의 전반기 원구성을 마쳤다.

그러나 전체 의원 40명중 30명을 차지한 새누리당이 의장과 부의장 2석, 상임위원장 6석 등을 모두 차지해 전반기 의정활동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민주주의 기본절차를 무시하고 오만과 독선으로 의회 폭거를 자행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도의회는 지난 1일 원구성을 위한 첫 회의부터 삐걱거렸다. 새누리당의 독주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의회단상을 점거하는 등 마찰을 빚었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퇴장 한 뒤 새누리당 의원들 만으로 의장단을 선출, 반쪽 의회로 전락했다.

당초 새정치민주연합은 원구성 전 득표율을 감안해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2석을 요구했다. 이후 한 발 물러나 상임위원장 2석만 요구했지만 새누리당은 받아 들이지 않았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은 상임위원장 선출에 불참을 선언하고, 전반기 원구성도 함께 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종문 의원은 “원구성을 위한 첫 회의부터 기본적인 의회 민주주의 절차까지 무시하는 새누리당의 오만과 독선으로 반쪽 의회가 돼버렸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을 지지한 38.5% 도민의 뜻도 소중한 만큼 다수당에 대한 존중과 소수당에 대한 배려가 공존하는 민주적 의회가 구성되어야 한다”말했다.

제2대 세종시의회도 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파행을 겪고 있다.

시의회는 2일에 이어 3일 제2차 임시회를 열어 다시 의장단 선출에 나섰으나 4개 상임위원장 자리 배분 문제가 불거지면서 논쟁만 벌인 뒤 산회했다. 때문에 4일 예정된 의회 개원식도 연기됐다. 시의원 당적은 새정치민주연합 9명, 새누리당 5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의장, 제1부의장, 3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고,새누리당은 제2부의장과 2개 상임위원장을 요구하며 맞섰다.

시의회가 원구성 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자 시민단체가 파행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는 3일 성명을 통해 “시의회는 협상과 양보를 통해 의회를 조속히 정상화하고 민의를 대변하는 기관다운 역할과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원도의회도 새누리당이 의장단과 6개 상임위원장단 전체를 독식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여야가 대립하고 있다. 강원도의회는 새누리당 36명과 새정치민주연합 6명, 무소속 2명으로 이뤄져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도의원들은 제1야당에 대한 정책적 배려와 상생의 정신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위원장 1석 배분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농림수산위원회와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을 몫으로 제시해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 측은 “새정치민주연합에 배려를 하고 싶어도 의석 수가 6명으로 상임위원회 수와 같아서 의장단에 포함되면 균형 배치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강원도당은 이에 대해 “새누리당이 다수당이라는 이유로 위원장 자리를 모두 독식한 것은 앞으로 도의회를 대화와 타협 없이 일방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예고와 다름없다”고 날을 세웠다.

반면 대전시는 별 마찰없이 원구성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전체의석 22석 중 16석을 차지해 다수당을 차지한 새정치민주연합측이 6석의 새누리당에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을 각각 1석씩 배려하기로 결정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달 24일 의원총회를 열고 의장에 3선의 김인식 의원, 제1부의장에 황인호의원을 추대하고 상임위원장도 선정을 마쳤다. 새누리당도 일부 의원간 자리를 두고 물밑 신경전이 펼쳐졌으나 3일 대전시당에서 전체 의원들이 모여 의견을 조율한 끝에 심현영 의원을 전반기 제2부의장, 안필응 의원을 상임위원장으로 내정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이준호기자junhol@hk.co.kr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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