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해상서 연료 바로 공급
"차세대 그린쉽이자 블루오션"
한진중공업(대표이사 최성문) 영도조선소가 세계 최초로 범용 LNG 벙커링선 수주에 성공했다.
한진중공업은 일본 NYK사로부터 5,100㎥급 LNG 벙커링선(LNG 연료공급 선박) 2척을 약 1억달러에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지금까지 특정 선박에 LNG 연료를 공급하기 위해 소형 벙커링선이나 무동력 바지선이 운용된 경우는 있었으나, 범용 목적의 LNG 벙커링 선박이 발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NG 벙커링’이란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추진하는 선박에 가스연료를 공급하는 것으로, 육상에 설치된 LNG 저장탱크나 충전소, LNG 인수기지 등 별도의 육지 접안 없이 해상에서 LNG 연료를 바로 공급받을 수 있다.
LNG 연료 추진선박은 기존 석유계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에 비해 20%에서 50%까지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매연과 황산화물과 같은 선박온실가스 배출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최근 환경친화적이면서도 경제성도 뛰어난 LNG를 추진연료로 이용하는 선박 발주가 꾸준히 늘면서 벙커링 관련 산업도 급성장 추세다.
업계에서는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배출가스 규제 강화와 함께 북미와 호주 등의 천연가스 생산 증가로 LNG 가격이 안정됨에 따라 LNG 연료 추진선박 및 벙커링 시장이 조선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추가 충전 없이 5,000㎥의 액화천연가스를 한 번에 공급할 수 있는 벙커링선으로, 각 2기의 추진기와 보조프로펠러를 통해 뛰어난 조종성과 접근능력을 갖춰 별도의 접안지원선 없이 해상에서 직접 LNG 연료 공급이 가능하다.
저장 탱크로는 IMO의 독립형 압력식 LNG 탱크 2기를 탑재하며, 이중연료(LNG/MGObi-fuel) 사용으로 운항 효율도 극대화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LNG 연료추진선박과 LNG 벙커링선 시장은 차세대 그린쉽이자 LNG 산업의 블루오션으로 꼽힌다”며 “해운ㆍ조선 업종에 새 기회를 제공하게 될 LNG벙커링 시장에서 세계 최초로 범용 LNG 벙커링선 수주에 성공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기술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고기술 고부가가치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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