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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 없는 데이트 즐기기 '만원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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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 없는 데이트 즐기기 '만원의 행복'

입력
2014.07.0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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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200그릇(1960년대), ‘거북선’ 담배 33갑(1970년대), 연탄 300장(1980년대), 농심 신라면 30봉지(1990년대). 1만원의 시대별 가치다.

1만원짜리 지폐 한 장이면 식사, 취미생활, 생활필수품 구매까지 못하는 것이 없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1만원의 위상이 크게 추락했다. 영화데이트는 언감생심이고 설렁탕 한 그릇 먹기도 버겁다. 이처럼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았지만 예나 지금이나 청춘의 주머니는 가볍다. 친구와의 만남 또는 연인과의 데이트를 앞두고 빈 지갑을 뒤적이며 골머리를 썩는 청춘을 위해 1만원 안팎의 저렴한 돈으로 즐길 수 있는 놀이문화를 둘러봤다.

충무로영상센터 ‘오! 재미동’
충무로영상센터 ‘오! 재미동’

1. 충무로영상센터 ‘오! 재미동’

영화와 영상에 관심 있는 청춘이 ‘죽치기’에 최적의 장소다. 서울 지하철 3ㆍ4호선 충무로역 지하 1층에 위치한 ‘오! 재미동’은 다양한 영상 작품을 무료 상영하고 영상 기자재를 싼 값에 빌려준다. 각 분야 전문가들에게서 유용한 강좌를 들을 수도 있다.

‘싼 게 비지떡’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DVD 2,900여편과 서적 2,300여권을 보유하고 있고 연간 약 10회의 전시회를 연다. 최신 설비를 갖춘 편집실까지 마련했다.

‘오! 재미동’은 매달 교육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하며 꾸준히 진화하는 중이다. 7월에는 영화전문 잡지 ‘씨네21’ 기자와 함께 하는 ‘영화적 글쓰기’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12~26일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실시하는 교육으로 수강료는 1만원이다.

DSLR 장비를 활용한 영화촬영 교육(1,000원), 영화 조명감독에게서 듣는 ‘엔딩 크레딧 사람들’(5,000원) 등 영상 제작의 비법을 전문가들로부터 전수받을 수 있다. 운영 시간은 월~토요일 오전 11시~오후8시이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www.ohzemidong.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씨티카
씨티카

2. 씨티카 타고 1만 원으로 서울 드라이브

‘내 집 장만’은 고사하고 ‘내 차 장만’도 버거워진 청춘에게 드라이브는 사치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씨티카를 이용하면 1만원 안팎으로 밤새 시내를 달릴 수 있다.

씨티카가 보유한 차종은 기아자동차 레이EV와 삼성자동차 SM3 Z.E다. 이용 가격은 주중 낮 기준 30분당 레이 5,000원, SM3 6,000원이다. 연인과 몇 시간씩 시내를 달릴 생각에 부풀었던 이들에게는 다소 높은 가격일 수 있다. 하지만 실망은 금물. 씨티카는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 사이 운행 거리가 30㎞ 이하일 경우 기본요금 1만원으로 이용 가능하다. 다만 운행 거리에 따라 최대 4,500원의 추가요금이 부과된다. 이용방법과 차량보유 지점은 씨티카 홈페이지(www.citycar.c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렛츠런파크서울 경마공원
렛츠런파크서울 경마공원

3. 도박을 게임으로 승화시킨 경마장 데이트

경마라고 하면 초조한 눈빛의 도박꾼과, 마권을 집어 던지며 소리를 지르는 아저씨를 떠올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렛츠런파크서울로 이름을 바꾼 경마공원은 한결 젊어진 감각으로 젊은 연인들을 기다린다.

해피빌 빌딩 1층에 초보ㆍ커플존을 따로 마련해 젊은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경마를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경마 시작 20분 전부터 베팅 방법을 무료로 교육해주는 등 경마가 생소한 젊은이들을 위해 진입 장벽을 낮추려 노력 중이다.

매주 토ㆍ일요일에 경기가 열리며 입장료는 2,000원이다. 베팅은 100원부터 가능해 1만원만 투자하면 성인남녀 두 명이 하루 종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매주 경마 스케줄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홈페이지(http://park.kra.co.kr)를 방문해 시간을 미리 점검하는 것이 좋다.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서울시 자전거대여소
서울시 자전거대여소

4. 데이트의 정석, 놀이동산 방문과 자전거 라이드

놀이동산 방문과 자전거 라이드는 연인들의 단골 데이트 메뉴다. 하지만 막상 실행에 옮기려면 비싼 입장료와 대여료 탓에 머릿속 주판만 바빠지기 마련이다.

다행히도 서울 시내에 공짜 놀이공원이 있다.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을 방문하면 하루 종일 무료로 동물원과 식물원을 관람할 수 있다. 동물원 내 낙타타기(성인 1인 기준 5,500원)는 오히려 다른 비싼 동물원에서 접할 수 없는 경험이다. 반드시 2인1조로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연인단계로 발전하지 못한 ‘썸남썸녀’에게는 스킨십을 위한 좋은 핑계거리다.

자전거 라이드를 원하는 연인은 1시간에 1,000원으로 제공되는 서울시 공공자전거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출발지점과 다른 자전거 대여소에 반납해도 무관하다는 것은 또 다른 장점이다. 1시간 안에 자전거를 반납하고 다시 대여할 경우 추가요금이 들지 않아 사실상 단 돈 1,000원이면 다리에 힘이 풀릴 때까지 자전거를 탈 수 있다. 자전거 대여소 위치와 보유 현황은 홈페이지(https://www.bikeseoul.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박주희기자 jxp938@hk.co.kr

친구와의 만남 또는 연인과의 데이트를 앞두고 빈 지갑을 뒤적이며 골머리를 썩는 청춘을 위해 1만원 안팎의 저렴한 돈으로 즐길 수 있는 놀이문화를 둘러봤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친구와의 만남 또는 연인과의 데이트를 앞두고 빈 지갑을 뒤적이며 골머리를 썩는 청춘을 위해 1만원 안팎의 저렴한 돈으로 즐길 수 있는 놀이문화를 둘러봤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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