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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도 모르는’ 득점왕 레이스 4인 4색

입력
2014.07.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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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게스·메시는 꾸준히 넣고 네이마르·뮐러 몰아치는 스타일

8강서 탈락하면 기회 멀어져

브라질 월드컵 득점왕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대회 16강전이 2일 마무리된 가운데 득점왕 레이스에 합류한 선수는 모두 7명이다.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AS 모나코)가 5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어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와 브라질의 네이마르(이상 바르셀로나), 독일의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가 4골씩을 넣어 맹추격 중이다. 프랑스의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네덜란드의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과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골씩을 기록하며 역전 드라마를 꿈꾸고 있다.

월드컵 득점왕은 골이 같으면 더 많은 어시스트를 올린 선수에 돌아간다. 이도 같으면 출전시간이 적은 선수가 우위에 선다.

로드리게스는 온 몸, 메시는 왼 발

이번 대회가 낳은 ‘히트 상품’ 로드리게스는 온 몸이 무기다. 로드리게스는 4경기 309분 동안 5골, 2어시스트를 올려 단독 1위다. 로드리게스는 5골 중 왼발로 3골을 넣었다. 또 오른발로 1골, 머리로도 1골을 성공시켰다. 로드리게스는 모든 상황에서도 골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킬러 본능을 뽐내고 있다.

세계 최고의 골잡이로 불리는 메시는 4경기 363분 동안 4골, 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메시는 환상적인 드리블과 절묘한 슈팅으로 축구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역시 메시는 왼발이 주무기였다. 이번 대회 4골 모두 왼발로 만들었다.

장신 공격수 뮐러는 4경기 382분 동안 4골, 2어시스트를 작성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득점왕 뮐러는 2연속 최다 골을 꿈꾸고 있다. 브라질의 신성 네이마르도 4경기 369분 동안 4골을 넣었다. 두 선수는 4골 중 페널티킥으로 1골을 보탰다.

꾸준함과 몰아치기

득점왕 후보 중에 가장 꾸준한 활약할 보인 이는 로드리게스였다. 그는 그리스와 코트디부아르, 일본과의 조별리그 3경기에서 1골씩을 넣고서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2골을 몰아쳤다. 메시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이란전에서 각각 1골, 나이지리아전에서 2씩을 터뜨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골 맛을 봤다. 2일 열린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는 결승골을 배달했다.

뮐러와 벤제마는 몰아치는 스타일이다. 뮐러는 포르투갈과의 1차전에서 3골을 터뜨리고 미국과의 3차전에서 1골을 보탰다. 벤제마는 온두라스와의 1차전에서 2골, 스위스와의 2차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4강까진 가야 한다

현재까지는 누가 득점왕을 차지할 지 오리무중이다. 하지만 8강에서 탈락한다면 득점왕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8강에 진출한 팀들의 전력은 종이 한 장 차이다. 대량 득점이 나오지 않는 이유다. 따라서 최대한 많은 경기를 소화하는 선수가 득점왕 타이틀을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결승에 못 가도 4강까지 간다면 득점왕 경쟁에서 불리할 것은 없다. 월드컵은 3-4위전이 있는 만큼 8강부터 최대 3경기를 뛸 수가 있다.

득점 1위 로드리게스는 2위 네이마르와 8강에서 격돌하고, 뮐러와 벤제마도 4강 출전권을 놓고 골잡이 대결을 펼친다. 메시는 유럽의 강호 벨기에와, 로번과 판 페르시는 돌풍의 팀 코스타리카전에서 골 사냥에 나선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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