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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내에서도 근본주의 세력 심각하게 우려

입력
2014.07.0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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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어린이들이 1일 델리의 한 이슬람사원에서 이프타(라마단 동안 낮 금식 후 저녁에 먹는 식사)를 기다리고 있다. 델리=로이터 연합뉴스
인도 어린이들이 1일 델리의 한 이슬람사원에서 이프타(라마단 동안 낮 금식 후 저녁에 먹는 식사)를 기다리고 있다. 델리=로이터 연합뉴스

이슬람 국가들에서도 이슬람 근본주의를 심각하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4, 5월 이슬람 14개 국가의 1만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중동의 극단주의 세력을 우려한다는 응답이 레바논의 경우 92%, 튀니지 80%, 이집트 75%, 요르단 62%, 터키 50%로 나타났다. 모든 나라들에서 1년 전 비슷한 여론조사 때 보다 수치가 10%포인트 안팎으로 늘어났다.

중동의 대표적인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인 알카에다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알카에다 지배를 원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레바논이 96%로 가장 높았고 이어 터키(85%) 요르단(83%) 이집트(81%) 튀니지(74%) 팔레스타인(74%) 방글라데시(66%) 인도네시아(56%) 순이었다.

퓨리서치센터는 “이슬람교도가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국가들도 이슬람 극단주의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여론에는 수니파 과격세력인 이라크시리아 이슬람국가(ISIS), 나이지리아 무장집단인 보코하람, 파키스탄 내 탈레반 등의 폭력 행위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ISIS와 노선을 같이 하는 알카에다나 극단주의 수니파에 대한 우호적인 감정이 중동에 거의 남아있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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