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꽈당 프리킥’ 독일 뮐러 “속임수였는데 실수”
독일 공격수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가 알제리와의 16강전에서 프리킥을 하다가 넘어진 데 대해 속임수 작전을 쓰려다가 실수한 것이라고 털어놨다. AP통신은 2일(이하 한국시간) 뮐러를 인터뷰한 독일 TV 방송을 인용해 “월드컵에서 가장 우스꽝스러운 순간 중 하나로 남을 뮐러의 프리킥은 미리 연습까지 했지만 실패한 속임수”라고 보도했다. 독일은 당시 프리킥 상황에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공을 차려는 듯이 달려가다가 지나갔고 뮐러도 뒤따라 공을 향해 뛰어갔지만 미끄러지며 넘어졌다. 뮐러는 즉시 일어나 알제리 수비벽 뒤에 자리를 잡고 토니 크로스의 프리킥을 이어받으려고 했지만 공이 알제리 수비벽에 막히자 머리를 감싸며 안타까워했다. 뮐러는 독일 방송에 “거의 성공할 뻔한 작전이었다”며 웃었다.
네덜란드 ‘중원의 핵’ 더용, 부상으로 대회 마감
네덜란드의 나이절 더용(AC밀란)이 부상으로 브라질 월드컵에서 더 이상 못 뛰게 됐다. 네덜란드 축구협회는 2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더용이 사타구니 부상으로 2∼4주간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태”라면서 “월드컵 기간 대표팀에서 재활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더용은 나흘 앞으로 다가온 코스타리카와의 8강전은 물론 이번 대회의 남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더용은 A매치 75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미드필더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는 네덜란드 준우승의 주역이었다.
형 사망에도 경기장 지킨 스위스 감독, 아쉬움 속 은퇴
오트마르 히츠펠트(독일) 스위스 축구 대표팀 감독이 브라질 월드컵 16강에서 지도자 생활을 마무리했다. 히츠펠트 감독이 이끄는 스위스 대표팀은 2일 브라질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연장 혈전 끝에 아르헨티나에 0-1로 져 탈락했다. 특히 히츠펠트 감독에겐 이 패배가 유독 아쉬웠다. 히츠펠트 감독은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16강전을 하루 앞두고 형이 81세의 나이로 사망했다는 비보를 들었지만 히츠펠트 감독은 사적인 문제라며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고 16강 경기에 나가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는 지도자로서 마지막 월드컵에서 끝까지 선수들과 함께 해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벨기에-미국 16강전에 관중 난입 해프닝
브라질 월드컵 16강전 경기에서 관중이 그라운드에 난입해 경기가 중단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벨기에와 미국의 대회 16강전이 열린 2일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노바 경기장에는 전반전 도중 한 남성이 그라운드를 달리면서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슈퍼맨을 상징하는 ‘S’ 마크와 함께 ‘빈민 지역의 아이들을 구하자’ 등의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에 반바지, 운동화 차림의 이 남성은 한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벨기에의 케빈 더브라위너(볼프스부르크)에게 팔을 잡히기도 했다. 이 남성이 그라운드를 가로질러 벤치 방향으로 달려가려고 하자 경기장 관계자들이 들어와 제지하면서 잠시 벌어진 소동은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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