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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 바둑] 최철한, 1국 패배 설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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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 바둑] 최철한, 1국 패배 설욕

입력
2014.07.0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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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5번기 제2국

백 이세돌 9단 / 흑 최철한 9단

장면 14
장면 14
<참고1도>
<참고1도>
<참고2도>
<참고2도>

장면 14

하변 백이 잡혀서 흑의 승리가 거의 확실하다. 최철한이 더 이상 욕심 내지 말고 안전하게 참고1도 1로 ‘대마에 가일수’했으면 이세돌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그만 돌을 거뒀을지 모른다.

그러나 최철한은 중앙 대마가 절대로 잡히지 않는다는 자신의 수읽기를 믿고 1로 붙여서 계속 실리를 챙겼다. 그러자 이세돌이 2로 반발, 상변 백돌을 사석으로 활용해서 8, 10을 선수로 둔 다음 중앙 흑 대마에 대한 마지막 공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흑 대마는 쉽사리 잡힐 돌이 아니다. 당장 A로 두기만 해도 백이 자충 때문에 B로 집을 수가 없다. 그래서 이세돌이 먼저 12로 흑 석 점을 따냈지만 13, 15가 멋진 맥점이다. 백이 흑 대마를 잡으려면 참고2도 1, 3으로 둬야 하는데 4로 씌워서 그만이다. 다음에 백A면 흑B, 백C면 흑A로 응수해서 거뜬히 살아간다. 결국 이 장면에서 이세돌이 항복을 선언했다. 197수 끝, 흑 불계승. 최철한이 1국 패배를 설욕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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