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막 아래에서 한 남자가 점심 식사를 준비 중이다. 대문도 담장도 없는 저 공간이, ‘D’라고 불러 달라는 그의 집이다. 뒤쪽 간이 벤치는 잠자리일까. 전면의 함석 칸막이는 프라이버시를 위한, 요컨대 그가 개별적 존엄을 지키기 위한 방패일 것이다.
미국에서 열 번째 대도시 산 호세(San jose) 외곽.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부를 생산하는 곳 가운데 한 곳인 실리콘밸리가 고작 몇 마일 너머에 있다. 그리고 저 숲에 남녀노소 350여 명의 ‘홈리스’가 모여 산다. AP는 저 곳이 미국에서 가장 방대한 홈리스 캠프라고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최윤필기자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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