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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월드컵 축구선수들 위협하는 고관절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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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월드컵 축구선수들 위협하는 고관절 부상

입력
2014.07.0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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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월드컵 축구선수들 위협하는 고관절 부상

요즘 어딜 가나 2014 브라질 월드컵 소식에 시끌벅적하다. 온 국민이 월드컵 축제 열기 속에 푹 빠져있다. 월드컵 경기 중에 선수들이 피를 흘리고 쓰러지거나, 부상을 입는 등 안타까운 소식을 심심치 않게 듣게 된다. 이처럼 축구 선수들에게 부상은 팀 경기력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부상 정도나 재활에도 관심을 갖게 된다.

축구 선수들은 경기 중에 발목이나 무릎관절 부상이 가장 많다. 그 다음으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부상이 고관절 손상이다. 슛을 날리려는 상대편의 발에 고관절 부위를 맞기도 하고, 높이 점프해 올랐다가 고관절 부위가 바닥에 닿으면서 손상을 입기도 한다.

고관절은 허벅지와 골반 사이에 있는 관절로 대퇴골의 골반에 끼워져 있어 우리 몸에서 어깨관절 다음으로 운동 범위가 크다. 이 부위가 손상되면 골반 부위가 뻐근한 느낌이 들고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또 가벼운 조깅 시에도 허리가 끊어질 듯 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특히 고관절 부상으로 인해 고관절의 스트레칭 범위가 현저히 줄어들기 때문에 축구에서 요구되는 순간적인 동작의 강한 파워가 잘 발휘되지 못한다.

고관절 초기 환자들은 약물과 물리치료를 병행해 치료가 가능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연골이 마모돼 정상 생활을 할 수 없는 경우에는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만 한다. 고관절 인공수술은 심한 연골 파괴와 변형이 동반된 부분을 제거하고 금속이나 세라믹 소재의 인공 관절물로 대체하는 수술이다.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 시에는 가장 중요한 것은 아래, 위 관절이 맞물리는 부위인 비구를 설치하는 것이다. 비구를 얼마나 바르게 설치하느냐에 따라 인공관절의 수명이 달라지고, 이러한 차이로 인해 수술 부위의 염증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 선수들의 재활치료를 담당하면서 선수들이 부상을 입고 오랜 시간 동안 경기에 나가지 못하고 치료를 받는 모습을 많이 지켜보았다. 그래서 선수들이 재활치료를 하는 시기가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인지를 누구보다 잘 안다. 우리 대표팀의 경기는 비록 끝났지만, 월드컵 축제를 즐기는 한 사람으로써 모든 선수들이 큰 부상 없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

이정준 바로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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