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와 벨기에가 2장 남은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아르헨티나는 2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연장 후반 터진 앙헬 디마리아(레알 마드리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2006년 독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스위스는 아르헨티나와의 맞대결 무승(2무5패) 징크스를 깨뜨리지 못한 채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기다리던 결승골은 승부차기 기미가 보이던 연장 후반 13분에야 나왔다. 골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메시는 하프라인 근처에서부터 단독 드리블해 페널티 아크 부근까지 침투하고서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디마리아에게 볼을 건넸다. 디마리아는 달려 들어오면서 왼발로 밀어 넣어 골을 뽑아냈다.
사우바도르의 폰치노바 경기장에서는 한국의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였던 벨기에가 연장 혈투 끝에 미국을 2-1로 물리쳤다. 특유의 역습을 위주로 초반부터 치열하게 골문을 두드린 벨기에는 전반전 슈팅에서 9-2로 앞서고도 결정력이 떨어졌다. 후반 들어서도 드리스 메르턴스(나폴리)의 헤딩슛이 상대 골키퍼 팀 하워드(에버턴) 손에 걸리고, 후반 31분 케빈 미랄라스(에버턴)의 왼발 슈팅 역시 하워드의 발에 막혔다.
그러다 연장전 시작과 함께 로멜루 루카쿠(에버턴)를 투입한 벨기에는 3분 만에 효과를 봤다. 루카쿠가 상대 수비수와의 거친 몸싸움을 이겨내고 패스한 공을 케빈 더브라위너(볼프스부르크)가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 한 것. 연장 전반 종료 직전에는 더브라위너의 패스를 루카쿠가 왼발로 강하게 차 넣으면서 승리를 예감했다.
미국은 연장 후반 2분 만에 올해 19세인 줄리언 그린(바이에른 뮌헨)이 만회골을 터뜨려 추격의 불꽃을 살렸지만 8강 진출권은 결국 벨기에에 돌아갔다. 아르헨티나와 벨기에는 오는 6일 8강전에서 맞붙는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