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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도 이제는 감성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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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도 이제는 감성시대다

입력
2014.07.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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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성서경찰서 감성치안 선언

자료사진. 한국일보 DB
자료사진. 한국일보 DB

대구 성서경찰서가 시민 눈높이에 맞는 감성치안 시대를 열고 있다. 범죄 발생 시 검거에만 치중하고 후속조치에 소홀하다는 기존 이미지에서 탈피, 피해자는 물론 수사 협조자도 꼼꼼히 챙기는 감성치안서비스에 발벗고 나섰다.

성서경찰서는 지난 5월 달서구 갈산동 고물상 살인사건 발생 시 폐쇄회로(CC)TV 녹화자료를 제공, 피의자 검거에 결정적 도움을 준 50여 개 업체를 직접 방문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경찰은 또 CCTV 설치 중요성을 홍보하고 방범진단도 병행했다. 업체 관련자들은 “사건발생 후 괜히 협조했나 싶을 만큼 번거롭고 불편했는데 이렇게 직접 찾아와 범인 검거사실도 알려주고 방범 진단도 해주니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업체들은 경찰의 방범 진단 결과를 참조, CCTV를 고화질로 교체하기도 했다.

경찰은 또 지난달 초 전선 절도 혐의로 구속한 80대 독거노인이 30년간 주민등록도 없이 어렵게 살아오면서 생계형 범죄를 저질러 온 것을 알고 주민등록 갱신 과태료를 대납, 기초수급과 노령연금 수령 등록을 돕기도 했다.

성서경찰서는 경찰서 방문이 어려운 노약자와 장애인,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회수 피해품을 돌려주는 배달서비스와 침입 강ㆍ절도 피해자를 찾아가 방범진단 등을 통해 위로하는 등 다양한 감성치안 구축에 힘쓰고 있다.

이근영 성서경찰서장은 “공단지역에 외국인 등 근로자들이 많이 일하고 있는데, 범죄 피해품을 회수해도 찾아가지 못하는 현실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직접 찾아가게 됐다”며 “사소한 계기로 시작했지만 시민들이 경찰을 믿고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더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배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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