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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친의 2년 동거 경험 알았는데… A 솔직한 대화로 풀어야 쿨하죠

입력
2014.07.0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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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톡 2030] 혼전 동거

동거를 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들대로, 동거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또 그들대로 고민도 많고 궁금증도 많다. 이에 대해 유경험자들의 답변을 들어봤다.

◇여자친구의 동거 경험, 이해해야 하나요?

문) 4개월째 연애 중인 여자친구로부터 전 남자친구와 2년 간 동거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쿨하게 넘기려 해도 그 남자랑 매일 집에서 뒹굴었다는 생각을 하면 솔직히 화가 치미네요. 제가 속이 좁은 건지…. 헤어지고 싶지는 않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쿨하지 못해 미안한 20대)

답)‘헤어지고 싶지는 않다’는 말을 보니 이미 어느 정도 혼자 결정을 내린 상태로 보입니다. 하지만 혼자서만 고민하고 실망하다 보면 결과는 당연히 안 좋은 방향으로 가게 돼있죠. 올바른 것은 본인의 솔직한 심정에 대해 서로 대화해 보는 겁니다. 현 상황에 화가 나는 것,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 못하는 것이 쪼잔하다?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여자친구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진솔하게 털어놓고 여자친구와 대화로 풀어간다면 그게 진짜 쿨한 것이고 대인배입니다. (3년 동거 끝 결혼한 30대 男)

◇ 같이 사는 건 좋지만 성관계는 싫어요.

문) 3년 째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가 한 달 전 전셋집을 마련했습니다. 저는 아직 월세로 살고 있어서 남자친구가 아예 자기 집에서 같이 살자고 합니다. 월세도 아낄 겸 같이 살고는 싶은데, 한 가지가 걱정이 있습니다. 혼전순결을 지켜야 한다는 제 가치관 때문에 저희는 여태껏 섹스를 가진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같이 살게 되면 성관계를 안 할 수 없을 것 같아서요. 섹스 없는 동거, 가능 할까요? (순결 지키며 연애 마무리 하고픈 20대)

답) 단언컨대 불가능합니다. 남자친구를 괜히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고, 결단을 내리세요. 금욕을 위해 따로 살거나, 혼전순결은 고이 접어놓고 같이 살거나. (알 거 다 아는 30대 女)

◇ 동거 이제 그만 끝내고 싶은데 ㅠㅠ

문) 1년 전 병장 말년이었던 그를 만나 사귀게 됐습니다. 제대 직후부터 제 집에 들어와 함께 산 지 10개월째인데 도통 맞는 구석이 하나도 없네요. 헤어지자고 했는데도 싫다면서 나가지를 않습니다. 동거를 하지 않았다면 몸만 돌리면 이별인데 그가 집에 버티고 앉아있으니 어떻게 할 도리가 없네요. 이거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군인 거둬주는 게 아니었는데… 후회하는 20대)

답) 떠나 달라고 해도 떠나지 않는다는 게 대체 무슨 말이죠? 남자친구가 초딩인가요? 아니면 자존심을 내다버린 한량인가요? 충분히 알아듣게 얘기했는데도 막무가내로 떼를 쓰고 있는 거라면 강하게 밀고 나가세요. 동거 사실이 들통날까 봐 꺼려진다면 차라리 법의 도움을 받으세요. 본인 명의로 된 집이라면 퇴거불응죄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처리하고 싶다면 집을 빼세요. 막무가내엔 막무가내가 답입니다. 그보다 먼저, 본인 마음이 확실히 정리됐는지, 강하게 하지 못하는 게 혹시 연민이나 미련 때문은 아닌지, 확실하게 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한때 좀 놀아 본 30대 女)

황수현<sooh@hk.co.kr> 이서희<sherlock@hk.co.kr> 김진주<pearlkim72@hk.co.kr> 남태웅<huntingman@hk.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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