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도와 육지 이어 관광객 유치
전남 강진군에 육지와 섬 사이를 와이어 타고 활강을 즐길 수 있는 신종 레포츠시설이 들어선다. 활강 길이로는 필리핀에 이어 세계 두번째 규모다.
1일 강진군에 따르면 사업비 10억원을 들여 대구면 저두리(육지)와 도암면 가우도(섬) 사이에 길이 860m 규모의 쇠줄을 설치해 80초간 활강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이 시설은 섬과 육지 사이에 설치된 쇠줄에서 탑승자가 도르래를 최고 약 80㎞/h의 속도로 활강을 하면서 스릴을 즐길 수 있는 레포츠다.
군은 우선 2개 라인을 설치해 가족·친구·연인끼리 마주보고 탑승해 재미를 더하면서 수익성도 높인다는 구상이다. 또 최근에 문을 연 생태탐방로‘함께해(海)길’이 인기를 끌면서 크게 늘어난 관광객들이 섬에서 육지로 쉽게 나올 수 있도록 가우도를 출발점으로, 저도리를 도착점 설치할 예정이다.
군은 지난 3월 타당성 용역을 마치고 오는 8월 설계안이 확정되면 곧바로 착공할 예정이다.
군은 기존의 저두리 청자조형전망탑과 가우도 산을 활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타워 건립 비용이 들지 않고 설치 지역의 환경파괴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경태 강진군 관광개발팀장은“이 곳은 아름다운 강진만과 주변 산수가 어우러진 절경으로 관광객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가 크게 기대된다”며“관광객들이 즐겁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시설의 안전성 등을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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