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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사람특별시 서울"…재임 첫날 '안전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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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사람특별시 서울"…재임 첫날 '안전행보'

입력
2014.07.0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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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1일 오전 시청 정문 앞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홍인기기자 hongik@hk.co.kr
박원순 서울시장이 1일 오전 시청 정문 앞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홍인기기자 hongik@hk.co.kr

박원순 서울시장이 2기 시정 첫날인 1일 침수취약지역과 최근 '싱크홀'이 생긴 석촌호 주변을 방문하며 '안전 행보'를 이어나갔다.

박 시장은 이날 취임식 직후 2010년과 2011년 침수피해를 본 강동구 길동 일대 다가구주택을 찾아 주민에게 물막이판 설치방법을 알려주고 공무원들에게는 우기 전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그는 "물막이판 같은 즉각적인 대책도 필요하지만 하수관거 정비 등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시내 34개 상습 침수구역이 있는데 돈이 조금 더 들어도 처음에 제대로 공사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최근 싱크홀이 생겨 주민 불안이 커진 송파구 석촌호 주변 먹자골목 일대도 둘러봤다.

최근 이 일대에 깊이 10㎝, 직경 60㎝ 크기의 싱크홀이 생기면서 일부에선 현장과 500m 거리에 있는 제2롯데월드 공사장 탓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개인 하수관 접합부 파손에 의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싱크홀이 발생한 추가 사례가 없는지 확인한 후 "석촌호 주변의 (제2롯데월드 공사와 관련한) 주민 불안이 특별히 있기 때문에 제2롯데월드 공사로 생기는 지하수와 석촌호 수위저하 간 인과관계를 빨리 파악해 발표하라"고 지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일 오전 서울시청 정문 앞에서 취임식을 마친 후 직접 마이크를 잡고 시청 안내를 시작하고 있다. 홍인기기자 hongik@hk.co.kr
박원순 서울시장이 1일 오전 서울시청 정문 앞에서 취임식을 마친 후 직접 마이크를 잡고 시청 안내를 시작하고 있다. 홍인기기자 hongik@hk.co.kr

그는 또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 여부를 검토할 시민 자문단이 활동을 시작한 데 대해 "최근 지하철 2호선 열차 추돌사고에서 봤듯이 이중, 삼중의 점검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이어 5대 창조경제거점 중 하나인 마포구 동교동의 홍합밸리를 찾아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앞에서 열린 취임식에선 자신을 "시민특별시장"이라고 소개한 뒤 "이제 서울은 다시 따뜻하고 안전하고 희망과 꿈이 있는 사람 제일의 도시, '사람특별시'로 나아간다"고 다짐했다.

2기 시정의 핵심 가치로는 안전, 복지, 창조경제를 내세웠다.

이날 취임식은 취임사부터 애국가 연주, 진행요원, 조각품 전시까지 전 과정에 시민이 재능기부로 참여해 별도 비용 없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시민시장으로 당선된 6명의 시민은 '나는 시민시장입니다'를 시작으로 각자 작성한 취임사를 낭독하며 대중교통 발전 방안, 복지 확대 등 시정 아이디어를 소개했다.

사회자는 취업준비생 한주리(24)씨가 맡았다. 애국가 반주는 초록우산 드림오케스트라, 선창은 가수 윤성림(39)씨, 진행요원으로는 주부와 장애인들이 나섰다. 조각가 송운창(45)씨는 '소망나무'를 만들어 기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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