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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ㆍLPG선 불황 조선업계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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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ㆍLPG선 불황 조선업계 단비

입력
2014.07.0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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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ㆍLPG선 수주 오랜 불황 조선업계 단비

오랜 불황의 늪에서 고전해온 조선업계가 LNG(액화천연가스)선과 LPG(액화석유가스)선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LNG선 6척을 수주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3척을 추가로 수주했다. 특히 러시아 ‘야말 LNG 프로젝트’ 본계약이 체결될 경우 5조원대 규모의 LNG선 16척을 무더기로 수주할 수 있어 실적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상반기 수주실적이 없었던 초대형 LPG선(VLGC)도 벌써 10척을 수주하는 등 일감을 늘리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올해 상반기 전체 수주액이 9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3억달러보다 감소했다. 하지만 LNG과 LPG선은 지난해 상반기 11척 수주에서 올해는 LNG선 2척과 LPG선 24척 등 모두 26척을 수주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중공업도 지난해 모두 14척의 LNG선을 수주해 30억 달러의 실적을 기록하는 등 LNG선은 불황 속에서도 단비 같은 역할을 했다.

LNG선과 LPG선의 수주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이유는 북미를 중심으로 셰일가스 개발 붐이 일고 있는데다, 천연가스가 친환경 연료로 주목 받으면서 이를 수송할 수 있는 선박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선박건조 기술과 설비를 확보하고 있는 업체가 사실상 국내 조선3사뿐이라 수요만 있다면 수주는 몰려들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국가스공사가 북미 셰일가스를 국내로 들여올 경우 앞으로 추가 발주가 예상되는 상황도 조선업계에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선은 척당 2억달러 안팎으로 벌크선이나 유조선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아 업체마다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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