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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바, 천금의 헤딩 한 방… 아트사커 해결사로

입력
2014.07.0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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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 나이로 프랑스 중원 지휘

"브라질과 맞붙고 싶다" 자신감

프랑스의 폴 포그바(오른쪽·19번)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국립 주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16강전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후반 34분 팀의 첫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프랑스의 폴 포그바(오른쪽·19번)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국립 주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16강전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후반 34분 팀의 첫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알렉스 퍼거슨(73)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놓친 유망주가 세계 최고 무대에서 화려하게 빛났다.

프랑스의 중원 사령관 폴 포그바(21ㆍ유벤투스)는 1일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국립 주경기장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월드컵 16강전에서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34분 헤딩 결승골을 터트려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프랑스는 예상 외로 경기 중반까지 상대 골문을 공략하지 못했다. 연장전 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포그바가 해결사로 나섰다. 포그바는 코너킥 상황에서 나이지리아 골키퍼 빈센트 아니에아마(릴)가 쳐낸 공이 공중에 뜨자 머리를 갖다 대 골망을 흔들었다. 자신의 월드컵 데뷔 골로 답답했던 경기 양상을 한 순간에 뒤바꿨다. 프랑스는 경기 종료 직전 나이지리아 조지프 요보(노리치시티)의 자책 골까지 더해 2-0으로 경기를 끝냈다.

188㎝, 80㎏의 탄탄한 체격 조건을 갖춘 포그바는 상대 수비진을 허무는 패스와 거칠면서도 효율적인 몸 싸움을 펼친다. 또 어린 나이에도 차분하고 집중력이 뛰어나다. 1998년 프랑스를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었던 패트릭 비에이라의 후계자로 불리는 이유다.

포그바는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소년팀 출신이다. 2009년부터 4년간 3경기 출전에 그친 포그바는 퍼거슨 감독에게 “기회를 주지 않으면 떠난다”고 말한 뒤 2012년 이탈리아 유벤투스로 둥지를 옮겼다. 그리고 이후 팀의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뒷받침하며 재능을 꽃 피웠다.

포그바는 아트사커 대표팀에서도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2013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정상에 올려놓고, 유럽 축구 최우수 유망주에게 주는 ‘골든보이’상을 받은 그를 디디에 데샹 프랑스 성인 대표팀 감독은 팀의 중원 사령관으로 일찌감치 점 찍었다. 데샹 감독이 선발 명단을 짤 때 포그바의 이름을 가장 먼저 올릴 정도다.

포그바는 프랑스의 월드컵 8강행을 이끈 뒤 “우리가 최고의 경기를 할 수도 있고, 최악의 경기를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좋은 플레이를 했다. 매우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어린 시절이었던 1998년 프랑스와 브라질의 결승전을 본 기억이 있다”며 “다시 브라질과 만나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프랑스와 브라질은 나란히 8강을 통과하면 4강에서 맞붙는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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