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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신도청 신도약시대 개막…이제 북부권이 거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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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신도청 신도약시대 개막…이제 북부권이 거점이다

입력
2014.07.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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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 700주년 맞춰 새 천년 기틀 마련

2027년까지 총 10만명의 자급자족도시 건설

경북은 물론 전국 균형발전의 한 축

경북도청 이전 신도시 조감도.
경북도청 이전 신도시 조감도.

올해 개도(開道) 700주년을 맞은 경북도가 신도청 시대를 연다. 올 10월 안동ㆍ예천 신도시에 신청사가 준공되면 경북도가 마침내 대구의 ‘한 지붕 두 가족’ 시대와 작별하는 것이다. 경남과 전남, 충남에 이어 마지막으로 독립하는 경북은 신도청 이전으로 행정 관할구역과 도청소재지가 일치되는 것은 물론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북 북부권의 새로운 성장 거점, 국가균형발전의 한 축을 형성한다.

지난달 25일 경북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경북도청 이전 신도시 건설현장에는 한옥형태의 신청사가 고풍스런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우뚝 솟은 타워크레인에 덤프트럭이 오가기는 하지만 안전모를 쓰고 건물 내부를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공사는 속도를 내고 있었다. 해발 331m 검무산을 병풍삼아 남향으로 자리잡은 경북도청과 도의회 신청사, 주민복지관 등 4개동은 2011년 10월 착공, 이날 7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었다.

경북도청 신청사 조감도.
경북도청 신청사 조감도.

전통 기와 팔작지붕의 도청 신청사는 친환경 최우수, 에너지효율 1등급, 초고속 정보통신 1등급, 지능형 건축물 1등급, 장애물없는 생활환경 인증 우수등급 이상을 획득하는 등 국내 최고의 스마트 녹색청사로 건립된다.

경북 북부권의 성장 거점이 될 경북도청 신도시는 풍천면과 호명면 일대 10.96㎢ 부지에 2027년까지 인구 10만명의 행정중심 복합형 자족도시로 건설된다. 공사는 행정타운 조성과 도시활성화, 신도시 완성 등 3단계로 추진된다. 1단계는 올 연말까지 4.77㎢ 부지에 인구 2만5,000명 수용 가능한 행정타운과 유관기관 용지, 주거용지, 환경에너지종합타운 등이 선보인다. 2015∼2020년 도시활성화 단계에는 3.39㎢ 부지에 주거와 상업시설, 종합병원, 복합환승센터 등이 들어서 인구 4만4,000명이 더 살게 된다. 마지막으로 신도시를 완성하는 2021∼2027년에는 2.8㎢ 부지에 주거용지와 산업시설, 특성화대학, 테마파크 등 도시자족시설이 갖춰져 3만1,000명이 입주하는 등 총 10만명의 자족 도시가 된다.

총 부지 10.96㎢ 중 주거용지는 2.85㎢(26%), 상업업무용지 0.82㎢(7.5%), 지원시설 0.15㎢(1.3%), 기반시설용지 6.85㎢(62.5%) 등으로 단독주택은 2,092가구, 공동주택은 3만7,908가구가 공급된다. 특히 공원녹지가 3.37㎢로 30.7%에 이르는 도청신도시는 전원형 생태도시, 지능형 물순환 수변도시, 첨단 IT기술을 응용한 스마트시티, 사회적 약자를 고려한 여성친화도시로 건설된다.

경북도청 신청사가 7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경북 안동시 풍천면 공사현장에는 검무산을 배경으로 기와지붕의 경북도청과 경북도의회, 주민복지관 등 4개동이 고풍스런 전통한혹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경북도는 기반시설과 정주여건이 완비되는 내년 7월 본격적으로 이전, 같은해 10월이면 본격적인 신도청 시대를 연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청 신청사가 7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경북 안동시 풍천면 공사현장에는 검무산을 배경으로 기와지붕의 경북도청과 경북도의회, 주민복지관 등 4개동이 고풍스런 전통한혹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경북도는 기반시설과 정주여건이 완비되는 내년 7월 본격적으로 이전, 같은해 10월이면 본격적인 신도청 시대를 연다. 경북도 제공.

도청신도시는 낙후된 경북 북부권의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1970년대 불균형 발전 전략에 따라 포항과 구미 등 경북 동남ㆍ중부 권역은 비약적인 발전을 하는 동안 농업에 뿌리내린 북부지역은 내리막길로 치달려야 했다. 젊은이 이농현상으로 인구감소에 지역경제는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신도시 조성으로 경북은 구미의 전자산업과 포항의 철강벨트, 안동ㆍ예천의 행정ㆍ문화 3각 거점으로 재편된다. 신도시는 또 중앙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 국도 34호선 등 교통망을 끼고 있는데다 앞으로 동서4축, 5축 고속도로, 중앙선 복선전철화로 접근성이 개선된다.

도청 신도시 건설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생산유발 21조1,799억원, 부가가치유발 7조7,768억원, 고용유발 13만6,000여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고려 충숙왕 원년인 1314년 경상도라는 이름이 생겼고 1981년 대구가 직할시로 승격, 경북도에서 분리되면서 행정구역과 도청소재지가 다른 불합리가 이어졌다. 2008년에야 도청이전 예정지를 안동ㆍ예천으로 결정, 올해 신청사를 완공하게 된다.

최대진 경북도청이전추진본부장은 “도청이전이 순조롭게 될 수 있도록 청사와 기반시설 조성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도청신도시가 지역균형발전의 핵심거점, 친환경 문화관광중심지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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