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北 미사일 쏜 지 하루 만에 유화 제스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北 미사일 쏜 지 하루 만에 유화 제스처

입력
2014.06.30 20:21
0 0

"4일부터 군사 적대행위 중지" 국방위 명의로 南에 특별 제안

3일 시진핑 주석 방한 앞두고 평화 위한 노력 보여 주기 의도

북한, 6ㆍ25전쟁 발발일을 맞아 25일 평양에서 대규모 반미 군중대회가 열리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북한, 6ㆍ25전쟁 발발일을 맞아 25일 평양에서 대규모 반미 군중대회가 열리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북한이 4일 0시부터 남북 간 모든 군사적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자고 30일 제안했다. 북한은 또 인천 아시안게임(9월 19일~10월 4일)에 앞서 8월로 예정된 한미합동군사연습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를 취소하라고 주장했다. 정부는 일상적인 북한의 군사훈련 취소 요구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으면서도 갑작스런 유화제스처와 관련해서는 북한의 의도를 파악하고 있다.

북한은 이날 국방위원회 명의의 ‘남조선 당국에 보내는 특별제안’에서 “7ㆍ4 남북공동성명 발표 42주년과 김일성 주석의 북남최고위급회담 문건에 대한 최종서명 20주년(7월 7일)이 가까워져 오고 있다”면서 “7월부터 남북 사이에 여러 가지 화해와 협력에 관한 일정들이 여론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방위는 이어 “남북관계를 전쟁접경으로 치닫게 하는 모든 군사적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고 평화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단호한 결심을 보여주자”면서 다음달 4일 0시부터 모든 군사적 적대행위 전면 중지와 UFG 취소를 제안했다.

북한이 4일을 거론한 것은 특별제안의 내용처럼 7ㆍ4남북공동성명을 의미를 부각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북한의 이번 제안은 다음달 3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앞두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북한 국방위는 또 4일 0시부터 모든 ‘심리모략행위’를 전면 중단할 것과 ‘민족대단결의 원칙’에 따른 실제적 조치를 취하는 정책적 결단을 내릴 것을 우리 측에 촉구했다. 국방위는 특별제안에서 “지난 2월 북남고위급접촉에서 합의한 대로 온갖 비방과 중상 등 심리 모략 행위를 전면 중지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이미 천명하대로 2월 합의를 순간에 이행할 수 있게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국방위는 이어 “남조선 당국은 우리의 특별제안에 화답하여 과감한 정책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우리 측의 결단을 촉구했다. 국방위는 또 “7월부터 북남 사이에 예견되고 있는 여러가지 화해와 협력에 관한 정치실무적 일정이 여론화됨에 따라”라고 덧붙여 남북 간에 의견 교환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북한이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스커드미사일을 발사하며 긴장을 고조시키다 갑자기 유화제스처를 취하고 나온 배경을 의심하고 있다. 통일부는 “국제경기를 앞두고 북한이 군 훈련 취소를 요구하는 건 연례적인 주장”이라면서도 “북한의 의도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UFG 연습은 한미동맹을 유지하는 군사훈련의 기본이며 북한이 우리 군의 방어적 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북한 요구를 일축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