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LPGA 장타 미국 선수 강세
미국 여자골프가 초강세다. 중심에는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29ㆍ미국)가 있다.
루이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 클럽(파71ㆍ6,38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아칸소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몰아쳤다. 루이스는 최종 합계 12언더파 201타를 적어내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7ㆍ캘러웨이) 등 공동 2위(11언더파 202타)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을 거뒀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3억342만원)다.
선두에 4타 뒤진 채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간 루이스는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시즌 3승이자 통산 11승을 올렸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재미동포 미셸 위(25ㆍ나이키골프)는 2타를 잃고 공동 8위(8언더파 205타)로 떨어졌다. 유소연(24ㆍ하나금융그룹)은 2타를 줄였지만 5위(10언더파 203타)에 머물렀다.
미국 선수들은 올해 LPGA 투어를 주름잡고 있다. 최근 LPGA 홈페이지는 “예전에는 상위권을 태극기가 지배했지만 최근에는 성조기가 이를 대신하고 있다”면서 “우승한 미국 선수가 모두 30세 이하의 젊은 선수들이다. 미국의 강세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미국 선수들은 이번 시즌 16개 대회에서 10승을 합작했다. 루이스가 3승, 제시카 코다(21)와 미셸 위가 2승씩을 올리면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미국의 강세는 코스 전장이 길어지는 LPGA 투어 추세와 관련이 있다. LPGA 투어는 장타자에게 유리한 코스 세팅을 하고 있다. 파4 홀은 2온이 쉽지 않게 조절하고, 파5 홀은 2온이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신체 조건이 월등한 미국 선수들은 긴 파4에서도 짧은 아이언을 잡고 2온에 성공한다.
올해 우승을 차지한 미국 선수들을 봐도 호쾌한 장타를 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루이스를 비롯해 미셸 위, 코다, 렉시 톰슨(19) 등은 모두 장타를 앞세워 정상에 올랐다. 톰슨은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274야드로 LPGA 투어 전체 1위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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