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라이벌, 홈 승률 올려라
주춤하는 잠실 라이벌의 공통점 중 하나는 낮은 홈 승률이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시즌 초반 대부분의 팀들이 홈에서 재미를 못 봤다. 5월10일까지 각 팀이 약 30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홈 승률을 5할 넘긴 팀은 삼성(7승6패) 롯데(8승1무7패) 넥센(9승8패)뿐이었다. 나머지 구단은 홈이 아닌 원정에서 잘하거나, 홈뿐만 아니라 원정에서도 못하는 현상을 보였다.
그러나 6월30일 현재 1~4위 팀들은 홈 승률이 상당히 좋다. 삼성(22승1무11패) NC(19승16패) 넥센(21승1무13패) 롯데(18승1무12패) 등이 좋은 홈 성적을 발판으로 순위표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삼성은 선발 밴덴헐크(2.80) 윤성환(2.68)이 홈에서 2점대 평균자책점을 찍고 있으며, 넥센은 홈 경기 팀 타율이 3할1푼4리나 된다.
이에 반해 잠실 라이벌 두산, LG는 홈에서 부진한 모습이다. 두산 16승21패, LG는 12승20패다. 마운드가 붕괴된 두산은 니퍼트(3.72)를 제외하면 다른 선발들의 홈 평균자책점이 너무 높다. 유희관(5.48) 볼스테드(5.53) 노경은(7.09) 등이 넓은 잠실 구장의 이점을 누리지 못하는 모양새다.
LG는 타격이 문제다. 홈 경기 타율이 2할6푼9리로 이 부문 꼴찌다. 투수들의 홈 평균자책점은 4.68로 시즌 평균자책점(5.00)보다 낮다. 이동현(0.57) 윤지웅(1.86) 정현욱(1.74) 등이 특히 좋다. 하지만 두산이 잠실에서 27방의 대포를 쏘아 올린 것에 비해 LG는 홈런이 15개뿐이다. 2루타, 3루타 등 장타도 적다.
현재까지 두산과 LG는 관중 동원 1,2위 팀이다. 두산이 경기당 1만8,414명, LG가 1만8,297명이다. 늘 야구장을 찾는 열성적인 팬들을 위해서라도 홈 승률을 올려야 하는 잠실 라이벌이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