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BIS 수석 이코노미스트, “선진국, 한국의 LTVㆍDTI 벤치마킹해라”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외신 인터뷰를 통해 “선진국들이 한국의 부동산 대출규제를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작 우리나라의 경우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 규제 완화 움직임이 있는 와중에 ‘중앙은행의 중앙은행’으로 불리는 BIS의 입장을 대표해 이런 대조적인 주장을 편 것이다.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로 5월부터 BIS에서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재직 중인 그는 BIS 연례보고서 발표에 맞춰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홍콩, 싱가포르 등은 LTV, DTI 규제와 같은 거시건전성 정책을 성공적으로 활용해왔다”며 “선진국은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입을 꺼려하는 경향이 있지만 한국 등의 사례는 따를 만하다”고 제안했다.
신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발언은 지난해 분기당 고위험(고수익)채권 거래 규모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의 3배인 900조달러에 달하는 등 금융시장이 과열되고 있다고 경고한 BIS 보고서 내용을 부연설명하며 나온 것이다. 그는 “초저금리로 풀려 나온 돈이 자산거품을 형성하며 연기금 등 장기투자자들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저금리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각국 중앙은행에 우려를 표했다.
이훈성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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