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대신 PK 유도로 8강 견인
네덜란드의 승리 공식은 역시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이었다.
로번은 30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대회 16강전에서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라파엘 마르케스(레온)로부터 페널티킥을 이끌어내 2-1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로번은 전반 추가시간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상대 선수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로번은 네덜란드가 후반 43분 극적인 동점에 성공한 뒤 추가 시간 다시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돌파하면서 결정적인 파울을 얻어내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마르케스가 다리를 걸었다기보다 스스로 걸려 넘어진 것처럼 보였지만 주심은 이번엔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조별리그에서 판 페르시와 나란히 3골을 터뜨리며 네덜란드의 공격을 이끄는 로번은 이날 득점을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결정적인 역할로 네덜란드를 벼랑 끝에서 구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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