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텔라르 1골 1어시스트…멕시코에 2-1 승리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를 상대로 기적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네덜란드는 30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멕시코에 0-1로 끌려 가다가 후반 43분부터 2골을 몰아넣어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준우승팀인 네덜란드는 무너질 뻔했던 자존심을 지키며 가슴을 쓸어 내린 반면 멕시코는 다 잡은 대어를 놓쳤다. 멕시코는 1994년부터 6회 연속 월드컵 토너먼트에 진출했으나 모두 16강에서 고배를 드는 불운을 이어갔다.
팽팽한 두 팀의 힘겨루기는 후반 시작 직후 첫 번째 균형이 깨졌다. 멕시코가 후반 3분 만에 지오바니 도스 산토스(비야레알)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기선을 제압한 것. 산토스는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수비 사이에 공간이 생기자 놓치지 않고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슛으로 대회 첫 골을 신고했다. 수세에 몰린 네덜란드는 맹공을 펼쳤으나 멕시코의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아작시오)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그러나 후반 43분 베슬러이 스네이더르(갈라타사라이)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스네이더르는 클라스 얀 훈텔라르(샬케 04)가 헤딩으로 떨어뜨려 준 것을 벼락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마침내 멕시코 골문을 열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는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이 라파엘 마르케스(레온)로부터 페널티킥을 유도해냈고, 키커로 나선 훈텔라르가 오른발로 침착하게 성공하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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