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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전격 세무조사

입력
2014.06.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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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세무조사 직원 주축 역외탈세 관련 등 추측만

대우조선해양이 2011년 완공한 세계 최대의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인 파즈플로. 한국일보 자료사진
대우조선해양이 2011년 완공한 세계 최대의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인 파즈플로. 한국일보 자료사진

국세청이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전격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국세청이 최근 조선업체 세무조사를 자제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진행되는 것이라 배경을 두고 관심이 커지고 있다.

29일 세무당국에 따르면 국세청 조사관들은 지난 25일 서울 중구 다동 대우조선해양 본사 건물에 예고 없이 몰려와 예치조사를 실시했다. 국세청은 같은 날 서울 강남구 논현동 대우조선해양건설 건물과 경남 거제의 조선소에도 직원들을 보내 필요한 자료를 가져갔다.

이번 세무조사에는 특별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직원들이 주축이 됐으며 조사1국 직원들도 일부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세무조사에 대해 다소 놀라는 분위기다. 국세청이 올 2월 “조선과 해운, 건설 등 어려운 경제여건에 특히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를 자제하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정기세무조사로 알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국세청 안팎에서는 조사주체나 시점 등을 볼 때 특별세무조사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역외탈세나 비자금 조성과 관련이 있을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국세청은 조사배경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 26일에는 서울 중구 연세빌딩의 대우인터내셔널 본사에도 사전 통보 없이 조사관들을 보내 세무조사에 돌입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포스코의 자회사로 대우라는 이름만 공유하고 있을 뿐 대우조선해양과 무관한 기업이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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