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르노삼성, 카멜레온 충전 시스템으로 전기차 주도권 잡는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르노삼성, 카멜레온 충전 시스템으로 전기차 주도권 잡는다

입력
2014.06.29 21:48
0 0

하나의 소켓으로 급속ㆍ완속 충전 모두 가능

고객들 "편리하다" 호평

르노삼성의 배터리 급속 교환 시스템
르노삼성의 배터리 급속 교환 시스템

르노삼성 전기차 SM3 Z.E.이 ‘카멜레온 시스템’ 충전 시스템을 앞세워 국내 전기차 시장의 선두 자리 굳히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에서 운행 중인 전기차 780대 중 453대(점유율 58%)는 SM3 Z.E. 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는 대부분 소형차인데 유일한 준중형급 전기차인데다 충전의 편리함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며 “전기차 보급이 늘어날수록 충전을 얼마나 빨리 하느냐가 승부의 키인 점을 감안하면 르노의 특허기술인 카멜레온 시스템은 더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전기차는 차 안에 서로 다른 소켓을 통해 급속 충전과 완속 충전을 해야 하는 반면 카멜레온 시스템은 한 개의 소켓으로 급속, 완속 모두 충전이 가능하다. 완속 충전은 3~4시간, 급속 충전은 교30분 만에 80% 충전을 할 수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완속 충전은 2~3kw, 급속 충전은 40~50kw의 전력이 필요한데 다른 전기차는 15kw의 전력이 공급 되더라도 완속 충전 밖에 안 된다”며 “반면 카멜레온 충전시스템은 15kw의 전력이 공급되면 15kw를 충전에 쓸 수 있는 등 모든 범위의 전력을 받아들여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빨리 충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제주에서 전기차 충전시설 위탁 운영 관리 회사와 고객 콜 센터를 운영 중인 ‘제주전기자동차서비스’의 김대환 대표는 29일 “다른 전기차는 급속 충전용 소켓과 완속 충전용 소켓이 차 앞, 옆, 뒤에 따로 따로 있어 충전기 코드와 소켓을 찾아서 연결할 때 번거롭다는 불편 신고가 많은 반면 SM3 Z.E.는 하나의 소켓에 꽂기만 하면 되니까 불편 접수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여기에 더해 국내 최초로 개발된 배터리 급속 교환 시스템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휴대폰 충전기를 갈아 끼우듯 충전소에 가서 방전된 전기차 배터리를 새 배터리로 갈아 끼우는 ‘퀵 드롭’ 방식으로 충전을 위해 시간을 들일 필요도, 무거운 배터리를 싣고 다닐 필요도 없다는 이점이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동안 제주에서 택시를 대상으로 급속충전시설을 실제 운영하며 테스트한 결과 LPG 택시 대비(1일 200km 운행시) 연료비 3만원을 아낄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택시, 렌터카, 카쉐어링 사업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르노삼성은 대전에서 SM3 Z.E.를 영업용 택시처럼 번호판을 달고 실제로 요금을 받으면서 택시 기사와 승객들을 대상으로 전기차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으며, 서울시에서는 카 셰어링에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충전의 이점과 준중형이라는 특징을 내세워 전기차 택시 보급에 힘을 쏟을 것”이라며 SM3 Z.E. 택시를 타본 경험을 통해 일반인의 전기차 구매도 늘리겠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