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육상선수 800m도전 "의사와 충분히 상의해"
만삭의 몸으로 육상대회에 출전한 선수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알리시아 몬타노(29)로, 미국 육상선수권 800m에 나가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큰 박수를 받았다.
CNN방송, CBS스포츠 등 미국 언론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일제히 “임신 34주째 접어든 여성 스프린터가 800m 완주에 성공했다”며 몬타노의 소식을 전했다. 몬타노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대회 여자 800m 준준결승에 출전해 2분32초를 기록했다. 출전 선수 중 꼴찌였지만 몬타노는 네 차례나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베테랑으로 정상적인 몸이었다면 우승 후보였다. 개인 최고 기록은 1분57초다.
몬타노는 “임산부는 할 수 없다는 시선을 거두어낸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며 “임신 중에도 운동을 꾸준히 해 출산 후 복귀 시점을 앞당기려는 노력 의 일환이었다”고 말했다. 몬타노는 “1980년대만 해도 임신한 사람은 걷지도 말라고 했다고 한다. 정말 우스운 이야기”라며 “대회를 준비하면서 의사와 충분히 상의했다. 태아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몇 가지 운동만 피한다면 가만히 있는 것보다 훨씬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CNN방송은 “몬타노가 결승선을 통과할 때 관중이 기립 박수를 쏟아냈다”며 “당연히 몬타노의 건강에는 전혀 이상이 없었다”고 전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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