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흑인음악 거장 바비 워맥 별세
미국 흑인음악계에 한 획을 그은 소울의 거장 바비 워맥(사진)이 27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향년 70세. 사인이나 사망장소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그가 지난해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았고 이전부터 오랜 기간 마약중독으로 고생한데다 결장암 수술도 받는 등 건강에 문제가 많았다고 외신은 전했다.
워맥은 가수이자 기타리스트, 작곡가로서 숱한 명곡을 남겨 2009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1944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태어난 워맥은 10세 때 형 4명과 가스펠 그룹을 결성하며 음악계에 발을 디뎠다. 이후 ‘소울의 제왕’으로 불리던 샘 쿡의 눈에 띄어 ‘더발렌티노스’로 이름을 바꾸고 ‘잇츠 올 오버 나우’ ‘루킹 포 어 러프’ 등을 히트시켰다. 1960년대 솔로로 전향한 워맥은 다음달부터 유럽 순회공연에 나서고 올해 안에 새 앨범을 발표할 계획을 세우는 등 최근까지 활발하게 활동했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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