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유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금수원 상무 이석환(65)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인천지법 안동범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벌여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씨에게는 범인 도피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전남 순천 송치재휴게소를 운영하는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 변모(61)씨 부부에게 인근 별장을 유씨 은신처로 제공하도록 지시하고, 자신의 승합차로 유씨를 순천에서 해남 지역 일대로 도피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이씨가 유씨 재산으로 파악된 시가 199억4,000만원 상당의 경기 안성시 금수원 인근 H아파트 224채를 차명 보유하고 유씨 일가 계열사 에그앤씨드 대표를 맡아 회삿돈을 유씨 일가에 몰아준 사실도 검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인천=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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