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전서 2골 작렬 콜롬비아 첫 8강 이끌어
매 경기 1골 이상 뽑아 총 5골로 득점 단독선두
세계 축구팬들은 이 선수의 이름을 기억해 둬야 할 것 같다. 콜롬비아 대표팀의 10번 하메스 로드리게스(23ㆍAS 모나코)다. 로드리게스가 브라질 월드컵에서 스타덤에 오르고 있다. 대회 5호골을 쏘아 올려 득점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그는 2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브라질 월드컵 16강전에서 2골을 몰아넣으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로드리게스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콜롬비아는 우루과이를 2-0으로 완파하고 사상 첫 8강에 진출했다.
첫 골은 예술이었다. 로드리게스는 전반 28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가슴 트래핑 후 강력한 왼발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5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후안 기예르모 콰드라도(피오렌티나)의 헤딩 패스를 깔끔하게 밀어 넣어 추가골을 뽑았다.
로드리게스는 경기 후 “반드시 골을 넣고 싶었다. 콜롬비아의 역사적인 꿈이 이뤄졌다. 모든 선수들이 오늘의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C조 조별리그 그리스, 코트디부아르, 일본전에서 모두 골 맛을 봤던 로드리게스는 이날 2골로 4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5호골을 터트린 로드리게스는 슈퍼스타 브라질 네이마르,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이상 바르셀로나), 독일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ㆍ이상 4골)을 제치고 득점왕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갔다.
로드리게스는 2011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주장을 맡아 콜롬비아를 8강으로 견인, 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그는 지난해는 FC 포르투(포르투갈)에서 AS 모나코(프랑스)로 둥지를 옮겼다. 이적료는 4,500만 유로(약 650억원)다. 로드리게스는 이번 시즌 모나코에서 34경기에 출전해 9골을 넣으며 잉글랜드 등 빅클럽의 주목을 받고 있다. A매치 성적은 26경기 10골이다.
로드리게스는 1980~90년대 콜롬비아 축구를 대표했던 카를로스 발데라마의 뒤를 이을 후계자다. 지능적인 플레이에다 골 결정력,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까지 모든 것을 갖췄다.
로드리게스는 브라질 월드컵 예선에서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전 경기를 소화했다. 이번 월드컵 본선에서는 간판 골잡이 라다멜 팔카오(AS 모나코)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플레이 메이커를 맡아 세계 축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국적: 콜롬비아 ●생년월일: 1992년 7월12일 ●신체조건: 180cmㆍ79kg ●포지션: 공격형 미드필더ㆍ측면 공격수 ●소속팀: AS 모나코(프랑스) ●등번호: 10번 ●프로 데뷔: 2006년 엔비가도 FC(콜롬비아) ●클럽 올 시즌 성적: 34경기 9골 ●A매치 데뷔: 2011년 10월 볼리비아전 ●A매치 성적: 26경기 10골 ●브라질 월드컵 성적: 4경기 5골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