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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2500원짜리 빙수, 제과점 빙수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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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2500원짜리 빙수, 제과점 빙수에 도전장

입력
2014.06.2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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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ㆍ딸기 등 넣어 고급화

빙수는 제과점의 여름철 대표 상품으로 여겨지지만, 올 여름은 편의점들이 우유 업체들과 손잡고 고급화 한 빙수를 내놓으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존 편의점 빙수는 딱딱한 얼음이 녹기를 기다렸다 우유를 따로 사서 부어먹는 형태였으나 새로 출시된 빙수들은 우유를 얼음과 같이 갈아 입에 넣자 마자 녹을 정도로 부드러운 맛을 살렸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세븐일레븐 우유빙수 설
세븐일레븐 우유빙수 설

세븐일레븐이 롯데푸드와 손잡고 지난 4월 출시한 ‘우유빙수 설’(사진)은 아이스크림 매출 1~3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기존에 얼음을 갈고 다시 얼린 제품과 달리 얼음을 1차로 분쇄한 다음 우유믹스를 넣고 한 번 더 분쇄한 게 특징. 세븐일레븐은 “2,500원으로 편의점 아이스크림 가격치고는 비싼 편이지만 구매 후 바로 먹을 수 있고 식감도 부드러워 젊은 고객들이 즐겨 찾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 CU가 지난 1일 출시한 자체브랜드(PB) 빙수인 CU우유팥빙수.
편의점 CU가 지난 1일 출시한 자체브랜드(PB) 빙수인 CU우유팥빙수.

CU도 매일우유의 1등급 원유를 사용해 부드러운 맛을 살린 ‘CU우유팥빙수’(2,500원)를 지난달 내놓았는데 기존 다른 팥빙수 제품보다 3배 이상 잘 팔리고 있다.

GS25는 지난해 중소기업 라벨리와 손잡고 출시한 연유 우유크림을 넣은 ‘라벨리 팥빙수’가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아이스크림 매출 1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자 올해는 딸기과육을 넣은 후속작인 ‘라벨리 딸기빙수’를 내놨다. 가격은 라벨리 팥빙수와 같은 2,500원이지만 용량은 기존 400㎖보다 줄어든 280㎖다.

국내산 우유에서 얻은 우유 얼음을 넣은 파리바게뜨의 눈송이 우유빙수.
국내산 우유에서 얻은 우유 얼음을 넣은 파리바게뜨의 눈송이 우유빙수.

이에 맞서 SPC 파리바게뜨는 순우유케이크를 출시한 데 이어 여름철 디저트 대표메뉴로 ‘눈송이 우유빙수’를 선보였다. 우유 얼음을 한 겹 한 겹 얇게 갈아내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는 게 특징. CJ푸드빌의 뚜레쥬르도 우유의 부드러움에 홍시의 달콤한 맛을 넣은 아이스 홍시빙수를 주력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한편 우유 맛을 강조한 아이스크림도 여전히 인기다. 지난해 벌집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소프트리가 인기 끌면서 유사 브랜드가 잇따라 생겨났다. 소프트리는 파스퇴르의 유기농 우유를 사용한 아이스크림에 벌집을 얹은 제품으로 주요 백화점에 26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매일유업의 커피전문점 폴바셋도 지난 해 5월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 판매를 전 매장으로 확대한 이후, 아이스크림 매출은 월 평균 40%가량 증가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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