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광주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과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분산 건립을 재검토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냈다. 인수위원회는 또 2015하계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회가 과도하게 유치 효과를 부풀렸다고 보고 조직개편이 필요하며, 3D(입체영상) 변환 한미합작투자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는 감사원에 감사 청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인수위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희망광주 준비위원회 최종 보고서를 발간했다. 인수위는 민선 5기 때 2025년 개통 목표로 추진된 도시철도 2호선 규모와 사업비, 건설방식, 추진방식 등에서 시민과 전문가 의견 수렴이 미흡하다고 판단, 신교통시스템을 포함한 다양한 대안을 모색하는 등 재논의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을 5개 자치구에 분산 건설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안전관리 측면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가 있고 관리 인력과 경비가 과도하게 투입된다고 보고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인수위는 “U대회 관람객이나 관광객 유치가 어려운데도 그 동안 조직위원회의 입장에서 과도하게 유치 및 홍보 효과를 부풀린 경향이 있다. 낭비성 해외 홍보를 절제하고 국내 홍보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U대회 조직을 재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조직 개편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U대회 남북단일팀 구성과 관련해 민선 5기 때와 마찬가지로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을 적극 접촉하기로 했다.
강운태 시장 재임 때 발생한 3D 변환 한미합작투자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는 감사원 감사청구와 광주시 자체 감사를 통해 진실 규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수위는 민간사업자가 운영하는 제2순환도로 매입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상무소각장 폐쇄와 관련해서는 폐쇄를 전제로 대체시설(RDFㆍ폐기물고형연료화 시설) 건립이 이미 추진되고 있는 등 정책결정을 번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사실상 폐쇄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어 인수위는 대형공사 비리근절과 입찰행정 쇄신을 위해 턴키입찰(설계ㆍ시공 일괄)을 지양하고 체불임금 해소를 위해 완전 하도급 직불제 시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민선 6기 시정철학을 ‘시민을 위한 사람존중 생명도시 광주’로, 시정구호를 ‘더불어 사는 광주’로 각각 정했다.
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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