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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 트랜센덴스(★★★) “컴퓨터 만능상을 보여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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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 트랜센덴스(★★★) “컴퓨터 만능상을 보여준 영화”

입력
2014.06.2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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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 트랜센덴스(★★★) “컴퓨터 만능상을 보여준 영화”

요즘 영화의 주제로 자주 등장하는 인공지능에 관한 공상과학 스릴러이자 사랑의 영화로 주인공으로 나오는 조니 뎁이 죽었다가 부활하고 신의 노릇까지 하려고 드는 상당히 황당무계한 소리이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컴퓨터 만능의 시대인 지금 상황에 알 맞는 내용이기도 하다. 여하튼 간에 그렇게 재미가 큰 영화는 아니다.

인간의 지능과 감정까지를 업로드 받은 기계가 완전히 의식을 지닌 복제판 인간이 되고 이 디지털 생명체가 인간과 기계의 한계를 무시한 전지전능한 개체가 되어 자기 뜻대로 의식하고 행동하면서 일어나는 후유증을 다룬 영화로 인간 대 기계의 대결적인 관계를 묻고 있다.

과연 인간은 우리의 삶을 보다 좋은 것으로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기술을 제어할 수 있는 것인가 아니면 이 기술이 급기야는 우리가 제어할 수 없는 힘을 지닌 괴물이 되고 말 것이냐는 질문을 하고 있다.

영화는 컴퓨터가 못 쓰게 된 황폐화한 세상에서 회상으로 시작된다. 윌 캐스터 박사(조니 뎁)는 인공지능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자기 아내이자 동료 연구자인 이블린(레베카 홀)과 역시 같은 분야의 연구자인 친구 맥스(폴 베타니)와 함께 인간이 보유한 총 지식과 감정까지를 업로드해 의식 있는 기계를 만드는 연구를 한다.

이 연구가 거의 실현 단계에 이르면서 윌은 유명해지나 이런 기술에 반대하는 브리(케이트 마라)가 리드하는 테러그룹 리프트의 공격 표적이 된다. 그리고 리프트의 공격으로 윌은 치명상을 입는다.

사랑하는 남편을 잃게 된 이블린은 남편과 함께 연구한 결과를 실용하기로 한다. 그리고 이블린은 윌의 의식을 컴퓨터에 업로드한다. 업로드는 성공해 윌은 의식과 감정을 지닌 컴퓨터 속의 복제인간이 되나 이 복제인간 윌의 지식과 만유하는 능력에 대한 욕심이 도를 넘으면서 그는 아예 초인간적인 능력을 지닌 개체가 된다.

복제인간 윌은 세상을 보다 나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의도로 마치 신적인 능력을 발휘한다. 그리고 컴퓨터 복제인간인 윌은 진짜로 육신을 지닌 윌로 이 세상에 부활한다. 윌은 옛 같은 신이 된 것이다. 그러나 이블린과 맥스는 이런 윌에 대해 뭔가 잘못됐다는 의문과 공포감에 빠지고 정부가 윌의 행동을 막기 위해 군대를 동원하면서 액션이 일어난다(이 부분이 만화 같다).

공상과학 스릴러에 로맨스 이야기를 삽입하면서 당신은 과연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어디까지 갈 것이냐는 물음도 하고 있다. 컴퓨터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이게 무슨 소리냐 하고 자문하게 될 것인데 컴퓨터를 잘 아는 사람들이 봐도 다소 도깨비 소리 같은 영화다. 배트맨과 인셉션 촬영감독으로 오스카상 촬영상을 받은 윌리 피스터의 감독 데뷔작이다.

박흥진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원 hjpark12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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