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7월부터 여객선을 이용하는 섬 주민을 대상으로 여객 운임뿐 아니라 차량 도선비 20%를 새롭게 할인해주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도가 차량 운임을 지원하는 것은 섬 주민들이 육지 왕래 시 차량이용이 크게 늘어난 점을 감안해 해상교통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
지원 대상 차량은 도서민이 소유한 5톤 미만의 화물차, 2,000cc 미만 승용차, 승선 인원 15인 이하 승합차 등 비영업용 국산차량이며 차량 운임비의 20%를 할인받는다.
이에 따라 진도 서망항에서 조도 간 승용차 운임비는 1만9.000원에서 1만5,200원, 완도항에서 청산도는 2만3,000원에서 1만8,400원, 목포항에서 흑산도는 11만원에서 8만8,000원으로 조정된다.
정부의 차량운임 지원 사업비는 9억원으로 전국 지원액 13억원의 70%를 전남도가 차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섬 주민은 섬을 지키는 해양영토 수호자이면서도 육지에 비해 낙후된 생활 여건으로 인구가 줄고 노령화해 가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며 ‘육지와 같이 섬 주민에게도 차량이 교육이나 의료활동 등의 필수 생계수단이 된 만큼 차량운임도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2006년부터 섬 주민의 교통 편의를 돕기 위해 54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해왔으며 이를 통해 총 1,500만명 가량이 혜택을 받았다.
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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