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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라리 "칠레는 피하고 싶었다"

입력
2014.06.2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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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너먼트 관전포인트

남미 5팀-유럽 6팀 각축

네이마르-메시 득점왕 경쟁

독일 클로제 최다골 도전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 대진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 대진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국이 확정됐다.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국가들이 전멸하면서 남미와 유럽이 각축을 벌이게 됐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칠레 우루과이 등 남미 5개국이 무난히 조별예선을 통과했다. 유럽은 스페인 이탈리아 잉글랜드 등 축구 명가들이 탈락한 가운데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벨기에 스위스 그리스 등 6개국만 16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북중미에선 코스타리카 멕시코 미국 등 3개국이, 아프리카는 나이지리아와 알제리 2개국이 이름을 올렸다.

조별리그를 마친 월드컵은 29일부터 재개된다. 16강전부터는 토너먼트 방식이라 더욱 박진감 넘친다.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네이마르(브라질)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등 스타 플레이어의 활약도 기대된다. 우선 29일 우승 후보 0순위 브라질과 남미의 복병 칠레가 맞붙는다.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이 “선택권이 있다면 16강 상대로 칠레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칠레는 부담스러운 팀이다. 칠레는 선수들의 왜소함을 빠른 속도를 이용한 크로스 위주로 플레이를 전개, 무적함대 스페인을 2-0으로 격파했다. 하지만 브라질은 과거 화려한 개인기에만 의존했던 팀이 아닌 이번 대회에서 탄탄한 수비력과 끈끈한 조직력까지 더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펠레의 후계자 네이마르가 주도하는 공력력은 경기당 2.3골을 뽑아낼 정도로 최강을 자랑해 우승후보로서 손색이 없다.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가 빠진 우루과이와 콜롬비아도 29일 맞붙는다. 수아레스는 이탈리아와의 3차전에서 상대 수비수의 어깨를 물어뜯어 A매치 9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당장 콜롬비아전부터 출전할 수 없다. 우루과이는 수아레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조별리그 코스타리카와의 1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수아레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의미다. 콜롬비아는 C조 3전 전승을 했다.

내달 1일 독일과 알제리전은 경기결과보다는 독일 선수들의 기록에 관심이 더 쏠린다. 미로슬라프 클로제는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교체 요원으로 투입돼 골을 터뜨리면서 호나우두(브라질)가 보유중인 월드컵 개인 최다 골(15골)과 타이기록을 이뤘다. 클로제는 2골을 더 넣겠다고 장담할 정도로 최다 골에 대한 의지가 높다.

2일 ‘진짜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와 ‘알프스의 메시’가 지키고 있는 스위스전도 흥미롭다. 특히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월드컵 징크스를 완전히 털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6년 독일, 2010년 남아공 등 최근 2회 월드컵 대회 통틀어 1골을 넣는 데 그친 것과 달리 2014년 브라질 조별리그 3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있다. 메시에 맞서는 제르단 샤치리는 1m69㎝의 작은 키에, 현란한 드리블, 폭발적인 스피드와 힘이 넘치는 슈팅, 번뜩이는 감각 등 여러 면에서 메시를 닮았다. 샤치리는 온두라스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해트트릭을 올릴 정도로 국제무대에서 한창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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