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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朴대통령 다소 독선 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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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朴대통령 다소 독선 기미"

입력
2014.06.2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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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와 소통이 잘 안돼" 직접 겨냥해 비판 파장

새누리당 당권 도전에 나선 김무성 의원이 27일 “박근혜 대통령 임기 동안 독선에 빠진 권력이라고 규정하진 않겠지만, 일부 그런 기미가 나타났다”고 지적해 당내에서 파장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미래로 포럼 발대식’ 특강을 하던 중에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독선으로 빠진다. 권력이 독선으로 빠지면 여러 부작용 나타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이 박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비판한 것은 처음이어서 발언 배경도 주목되고 있다.

새누리당 당권 주자인 김무성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새누리당의 변화를 추구하고 미래를 걱정하는 중앙위원들의 모임' 주최로 열린 '미래로 포럼' 발대식에서 특강을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 뉴시스
새누리당 당권 주자인 김무성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새누리당의 변화를 추구하고 미래를 걱정하는 중앙위원들의 모임' 주최로 열린 '미래로 포럼' 발대식에서 특강을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 뉴시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소통이 잘 안된다고 생각하지 않는가”라며 “집권 여당의 당 대표가 대통령을 제대로 만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나. 새누리당은 대통령의 밝은 눈과 큰 귀가 돼 국민 여론을 가감 없이 전달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여당 의원을 좀 더 자주 만나고, 야당 의원도 만나는 등 국민 각계 각층과의 부단한 대화를 통해 설득할 것은 설득하고,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리는 개혁에 동참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권력서열 2위부터 9위까지 모두 PK(부산·경남) 출신이라는 것이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며 박 대통령의 인사스타일도 지적했다. 그는 “박 대통령 초기 내각의 총리가 호남 출신이라면 국민들이 얼마나 좋아했겠는가”라며 “박 대통령이 국민대통합이라는 슬로건에 많은 표를 얻어 당선됐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선 인사탕평책을 써야하는데 부족함이 많았다”고도 했다.

김 의원 발언의 파장이 확산되자 김 의원 측에서는 “대통령이 당청간 소통을 원활히 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나섰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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