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채권단이 조만간 동부제철의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착수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당초 예상됐던 자율협약이 아닌 워크아웃 형태로 구조조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7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비롯한 주요 채권단이 30일 회의를 열고 동부제철의 워크아웃 착수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24일 동부제철 매각이 무산되면서 동부제철과 자율협약을 맺을 것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에 그 동안 워크아웃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됐다. 자율협약은 일시적 유동성 부족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기업을 구제하기 위한 제도로, 채권단이 금융지원과 구조조정 계획에 대해 포괄적인 협약을 맺어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게 된다. 반면 워크아웃은 자율협약보다 훨씬 구조조정 강도가 세고 강제성이 부여되기 때문에 동부제철은 본격적인 수술대에 오르게 된다.
일각에선 워크아웃에 돌입하면 채권단도 일정부분 손실을 감수할 수밖에 없어 섣불리 결정하기 힘들 것이란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한편 동부그룹의 비금융사 부문 지주회사인 동부CNI도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법정관리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동부CNI는 내달 초 만기가 돌아오는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차환발행하기 위해 추진하던 25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이날 자진철회했다. 동부CNI는 “보유현금 및 가용자산 등을 활용해 상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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