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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선택] 표적

입력
2014.06.2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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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경찰과 전직 특수부대원의 목숨 건 대결

한 사내가 정체불명의 남자들에게 쫓긴다. 총상을 입고 차에 치여 응급실로 실려간다. 의사 태준(이진욱)이 사내의 진료를 담당하는데 귀가 뒤 그에게 생각지도 못한 불행이 닥친다. 사내를 병원에서 빼돌리라는 협박과 함께 임신한 아내 희주(조여정)가 또 다른 사내에게 납치 당한다. 태준은 아내를 구하기 위해 총상을 입은 사내 여훈(류승룡)을 병원 밖으로 탈출시키나 곧 송반장(유준상)이 이끄는 경찰의 추격을 받는다. 그리고 태준은 의심 어린 눈초리로 지켜봤던 여훈의 결백과 송반장 무리가 만들어낸 음모를 파악하게 된다.

25일부터 주문형비디오(VOD)로 안방에서 만날 수 있는 ‘표적’은 수작이라 할 수는 없으나 제법 잘빠진 액션영화다. 자신들의 부정을 감추기 위해 애먼 사람에게 누명을 씌우는 비리 경찰의 비정함에 특수부대원 출신 여훈의 분노를 충돌시키며 액션의 쾌감을 직조해낸다.

류승룡과 유준상 등 중년 배우들의 관록이 눈에 띄는 영화다. 메시지 강박에 눌리지 않고 군더더기 없는 액션에 초점을 맞춰 보는 재미를 키우려 했다. 영화의 절정에 해당하는 ‘광역수사대 돌진’ 장면이 인상적이다. 여훈이 자동차를 몰고 경찰서 건물로 직진한 뒤 송반장과 목숨을 건 대결을 펼치는 장면이다. 프랑스 액션영화 ‘포인트 블랭크’를 국내 실정에 맞춰 새롭게 꾸몄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스크리닝 부문에 상영됐다. 감독 용감독, 15세 이상 시청가.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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