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작년 GDP 성장률 1.1%-1인당 국민총소득 138만원 추정
북한 경제가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37만9,000원(한국 원화 기준)에 그쳐 남한의 21분의 1 수준으로 파악됐다. 전체 경제 규모는 확대되는 추세이지만 개개인의 부의 수준으로 보자면 남북 격차는 더 벌어진 셈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3년 북한 경제 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기준 성장률은 1.1%로 추정됐다. 이는 2011년 0.8%, 2012년 1.3%에 이은 연속 상승세이다. 한편 북한의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33조 8,000억 원으로 추정됐다. 1,441조 1,000억 원인 우리와 비교하면 불과 42.6분의 1의 규모이다. 전년(41.6분의 1)보다 격차가 커졌다.
수출에 있어선 총 32억2,000만 달러로 광물(14.4%)과 섬유류(31.2%)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11.7%가 늘었다. 수입도 41억3,000만 달러로 5.0%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12년 기준으로 한국의 156.7분의 1에 그쳤던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는 146.5분의 1로 격차가 다소 줄었다.
임태옥 한은 국민소득총괄팀 과장은 “북한의 성장세는 지난해 작황이 호조를 이룬 농산물의 생산량 증가와 석탄, 철광석 등 광물 자원 생산 확대 덕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