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버버리, 루이뷔통, 페라가모 등 외국 명품 브랜드로 위장한 ‘짝퉁’ 넥타이 10만여점(정품 시가 150억원)을 중국에서 몰래 들여와 서울 동대문과 이태원 등지 도매상에게 팔아온 형제 2명을 관세법 위반으로 검거했다고 서울본부세관이 27일 밝혔다.
서울세관에 따르면 이들 형제는 중국 내 넥타이 제조 공장과 접촉해 2013년 5월부터 최근까지 명품 상표를 붙인 가짜 넥타이들을 주문 생산해 국내로 반입했다. 이들은 특히 세관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가짜 명품 넥타이들을 일반 넥타이 안에 넣어 정교하게 박음질해 들여오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일반 넥타이에는 중국산 표시를 해서 세관 단속을 피한 뒤 국내 비밀 장소에서 일반 넥타이를 제거하고 안에 넣어 들여온 가짜 명품 넥타이들을 꺼내 개별 포장한 후 유통시켰다.
서울세관 조사 결과 이들은 중국에서 가짜 명품 넥타이를 1개당 2,000원에 구입한 뒤 국내에선 2만원 이상씩 받고 팔아 10배 이상의 폭리를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