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원정 8강' 꿈 근처도 못가고 최하위 마감
"최악 졸전" 비난 속 27일 출국 비행기 오를 듯
한국 축구 대표팀이 목표했던 사상 첫 '원정 8강'의 꿈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채 귀국길에 오른다.
27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조별리그 H조 3차전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0-1로 진 한국은 1무2패로 조 최하위에 그쳤다.
승리를 장담했던 알제리에 2-4로 참패를 당한 데 이어 이날도 후반 내내 한 명 더 많은 유리한 상황에서도 벨기에 역습에 허물어지며 허망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불과 며칠 전 일본이 그리스를 상대로 한 명 더 많이 뛰고도 0-0으로 비겼다고 비웃던 국내 축구 팬들은 사실상 2군이 나선 벨기에 선수 10명을 당해내지 못한 '태극 전사'들의 졸전에 아침부터 기분이 엉망이 됐다.
벨기에 정예 멤버 11명이 경기 내내 뛰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오히려 안도의 한숨이 나올 정도다.
대표팀은 일단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브라질 포스 두 이구아수로 이동해 출국 준비를 서두른다.
지난달 말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부터 시작된 원정길이라 꾸려야 할 짐이 워낙 많기 때문에 현지 시간으로 27일 또는 28일에 출국 비행기에 오를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 홍보팀은 경기 시작 전 "대표팀 귀국 일정 물어보시는 (기자)분들이 많은데 아직 탈락도 결정되지 않았고 더불어 귀국 일정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끝내 1무2패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와 같은 성적으로 탈락한 한국 대표팀은 결국 역대 월드컵 본선 가운데 손꼽히는 최악의 졸전 속에 브라질 월드컵을 마무리하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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