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이사람] 권오득 풍기인삼세계화추진협회장
2년 만에 지리적 표시 등록

“영주시 관내에서 생산한 인삼(수삼)만 ‘풍기인삼’으로 표시할 수 있어 품질의 신뢰와 명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입니다.”
사단법인 풍기인삼세계화추진협회 권오득(58ㆍ사진) 회장은 최근 경북 영주시 대표 특산품인 풍기인삼을 특허청에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으로 등록한 의의를 이같이 강조했다. 명칭사용에 대한 독점적ㆍ배타적 권리가 확보돼 다른 지역에서 풍기인삼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면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 있게 됐다. 가공품의 경우 지역의 농가 또는 가공품업체가 국내산 인삼으로 가공했을 경우 풍기인삼 표시가 가능하다.
권 회장은 “올 가을 채굴한 수삼을 선물용 포장으로 판매하는 경우부터 적용되며, 풍기인삼축제 때도 판매인들 스스로 지켜나가도록 자정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은 지역 표시적인 기능과 품질보증적 기능을 함께 담고 있어 브랜드 가치 상승에 따른 소득증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업은 2년 전부터 시작됐다. 생산자들과 함께 풍기인삼세계화협회를 구성했다. 특허청 지원을 받아 지리적표시 단체표장 권리화지원사업을 추진했고, 최근 결실을 맺은 것이다.
풍기인삼이 수요대비 생산량이 부족하고, 영주 풍기 지역 인삼생산농가가 예천 봉화 등 인근지역을 비롯해 강원도까지 가서 원정 생산한 인삼의 상표 표시 문제는 여전히 숙제다.
권 회장은 “풍기인삼조합의 수매량 조정과 연작이 가능한 인삼재배기술개발 등으로 시중유통량을 늘려 나가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방안을 제시했다. 원정 생산 인삼은 앞으로 특허 정관 부속서에 생산지역의 범위 확대로 해결할 예정이다.
이용호기자 ly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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