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종합터미널 화재 참사 피해자합동위원회(이하 위원회)는 25일 오후 경기 고양시청에서 고양시, CJ푸드빌 맥쿼리자산운용 한국증권금융 등 7개 기업과 만나 기업 측의 공식사과를 받고 보상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업 측은 피해자 가족들에게 ▦수사결과와 무관하게 ‘충분하고 합당한 선’에서 보상하고 ▦부상자 후유장애에 대한 보상지원은 평생 이뤄지도록 하며 ▦심리치료 지원과 ▦보상 협의를 위한 단일창구 개설 등을 약속했다. 그동안 가족들은 기업 측이 진정한 사과와 위로 없이 보상 문제만 거론한다며 반발해왔다(본보 26일자 13면).
가족들은 이르면 28일 가족 대표를 선정, 7개 업체 협의체 대표로 선정된 CJ푸드빌 맥쿼리자산운용과 29일부터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CJ푸드빌은 가족들과의 연락창구 역할도 겸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 참여한 CJ푸드빌 관계자는 가족들에게 ‘발주처인 CJ는 참사에 직접 책임이 없는데 세간의 비판을 받는 것이 억울하다’는 언론보도를 해명하고, 인터뷰 당사자를 엄중 처벌하겠다며 이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원회 법률대리인 오세범 변호사는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목표로 피해자 가족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라며 “국민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관진기자 spiri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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